美·日 기후재앙에 정유산업 정제마진 반등 ‘꿈틀’
美·日 기후재앙에 정유산업 정제마진 반등 ‘꿈틀’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21.02.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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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일본 지진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 불균형으로 단기 역내 마진 반등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유가의 오버슈팅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DB금융투자 한승재 연구원)

불안정한 기후 탓일까? 지구온난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후쿠시마현(県)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미국 텍사스주(州)에서는 30년 만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크게 위축됐던 정유업계가 미국과 일본의 기후재난 여파로 정재설비 가동이 중단되면서 정제마진 반등 효과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유가시장은 반등이 시작됐으며 지난해 마이너스와 1달러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정제마진 역시 지난 16일 기준 2.1달러로 곡선을 그렸다. 때문에 정유업계는 정유사의 손익분기점 마진으로 알려진 4달러 대를 향해 반등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조심스레 내비치고 있다.

일본은 난방유로 등유를 사용하는데, 지난 13일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본 내 2개 이상 정제설비가 긴급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정유공장이 멈춰선 뒤 다시 가동되려면 2~3주가 걸려 일본 내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정유업계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텍사스에 닥친 30년 만의 한파도 정제마진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엑손모빌 등 석유회사들의 정제설비가 가동 중단에 들어가서다. 정유, 화학 설비가 집중된 미국 남부지역에서 전력, 용수, 연료 공급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가동이 중단되는 정제설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서부텍사스유(WTI)는 60.53 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등으로 석유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개월 전 41.90 달러에서 44%나 오른 것이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현지 기간 15일 “미국 정유 화학 설비의 셧다운으로 미국 걸프 연안에 연료를 의존하고 있는 미국 전역 도시에서 휘발유와 프로판까지 모두 석유제품 공급 부족 및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수급 밸런스 개선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된 석유 수요가 기지개를 켤 때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기존 정유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일본과 미국發 석유제품에 대한 공급 차질로 업계에서는 석유제품 마진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여기에 글로벌 재고 지표가 유가에 긍정적ㅇ니 방향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 추세 및 백신 보급률 상승, 미국의 경기부양책 이후 석유 수요 정상화 기대감이 높은 것도 유가 상승세를 부채질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정유업계는 이 같은 유가상승과 동시에 정제마진 반등 국면에도 놓여있는 상황이기에 오는 올해 1분기 정유사 실적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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