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 “국민 피로도 높았던 반면 5인 집합금지 효과”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빅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감 추이와 방역 정책에 따른 유동인구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와 불만, 그리고 경제 활성화라는 두가지 측면을 고려하는 세밀한 접근이 요구되는 만큼 KT는 방역에 도움이 되는 빅데이터를 계속 제공하겠습니다.” (KT 미래가치추진실장 김형욱 부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창궐 1년이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이 참담한 전염병은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현재까지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진행형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다양한 방역 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 역시 방역정책의 고삐를 강하게 옥죄면서 감염 확산 저지를 위한 강력한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의 견고한 방역정책에 따라 실제로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실시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이후 인구 이동량이 크게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시기 빅데이터 기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KT디지털&바이오헬스P-TF가 실시한 이번 분석은 KT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서울시 지역구별 유동인구 변동 추이와 뉴스 SNS 등 ‘소셜 버즈(특정 주제에 대한 언급)량’과 확진자 수 증감 비교로 진행됐다.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23일 시행된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 데 실질적 효과를 발휘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되기 4일 전부터 서울시 인구 이동량이 증가 추세로 전환되기 시작했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발효되고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이동량은 급감하면서 확진자 역시 감소했다.

이는 연말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시점에 맞춰 적기에 대응해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효과를 거둔 것이라는 방증이다.

@데일리포스트=지역구별 확진자 비율(기간 2020. 10.1~2020.12.31)
@데일리포스트=지역구별 확진자 비율(기간 2020. 10.1~2020.12.31)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코로나 피로도 급증

지난해 3월 1차 유행과 8월 2차 유행 당시 확진자 증가에 따른 이동인구 감소세가 즉각적인 효과를 보였던 반면 3차 유행 시기에는 이동인구 감소 현상이 다소 늦춰졌다. 이 같은 추세는 1, 2차 확진 유행의 학습효과에 따른 시민들이 반응 속도가 감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트위터와 커뮤니티 등 소셜버즈량 추이에서는 1, 2차 유행보다 3차 대유행의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했지만 버즈량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장기간 지속된 방역 조치에 시민들의 피로도가 고조되면서 코로나19 학습효과가 생긴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된 방역 강화에도 확진자 수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다른 지역구로부터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구는 확진자 비율(구의 거주자 수 대비 확진자 수)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구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중구와 종로구는 확진자비율이 각각 0.18%, 0.21%를 기록했다.

반대로 강서구와 중랑구의 경우 유입인구 비율이 낮았지만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강서구 댄스학원, 종교시설, 중랑구 12월 말 종교시설)에 따른 확진자 비율이 높았다.

KT 빅데이터 기반 분석은 3차 유행 당시 확진자 증가와 인구 이동량을 자세히 살펴보면 5인 이상 집합금지 이후에도 확진자가 늘어난 자치구는 타지역 유입인구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로 영등포구의 경우 5인 이상 집합금지 이후 확진자가 감소한 반면 금천구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영등포구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실시 전까지 타 지역으로부터 유입 인구가 금천구 보다 더 많이 감소, 이는 사업장 유형이나 근로조건 등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KT 디지털&바이오헬스P-TF는?

디지털 바이오헬스 신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연말 신설된 미래가치추진실 내 사업부서이며 KT의 핵심 역량인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ICT 역량을 활용해 헬스 데이터 기반 디지털 바이오헬스 플랫폼 사업 등 업계의 디지털전환(DX)를 주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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