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가천대 길병원(전승주 교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가천대 길병원(전승주 교수)

 

[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이 난포의 이른 고갈로 난임의 원인이 되는 조기난소부전을 조기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전승주 교수는 조기난소부전 환자들의 혈액 및 소변에서 ‘엑소좀(exosome:세포에서 분비되는 30~150nm의 세포 소포체)을 분리, 분석해 조기난소부전의 발병 기전을 확인하고 조기진단이 가능한 마커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조기난소부전 마커는 조기난소 환자들의 혈액 및 소변에서 특이 엑소좀을 획득 뒤 특이한 발현인자(RNA, 단백질 등)를 분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발현인자를 규명하면 이에 반응하는 마커를 개발해 조기 진단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기난소부전은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월경이 없으면서 1개월 이상 간격으로 2회 측정한 혈중 난포자극호르몬이 40mIU/mL 이상으로 확인된 경우에 진단된다. 환자들은 40세 이전의, 가족계획이 끝나지 않은 젊은 층들이 대부분이다.

조기난소부전으로 진단이 되면 이미 난소의 기능은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태이므로, 진단이 늦으면 난소는 과자극에도 반응이 미미해 난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리고 특별한 과거력(항암 및 방사선치료, 난소낭종제거술, 조기난소부전의 가족력 등)이 있지 않는 한, 조기난소부전 발병의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매우 힘들다.

전승주 교수는 “조기난소부전의 특이적 인자는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해 환자들의 가임력 상실에 따른 난임의 발생률 및 의료비용 증가를 절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조기난소부전의 조기진단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가 국내 난임 연구가 한 발자국 전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난임으로 고통받는 젊은 부부들의 애환을 달래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