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 신천지 유튜브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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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고 일상생활을 해온 국민이자 피해자입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이하 신천지)이 자신들을 향한 비난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 28일 오후 신천지 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한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서다.

대변인은 “신천지 신도에 대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있다. 가족의 핍박과 폭력으로 신도가 죽음에 이르고 있다”며 “신천지를 향한 비난과 증오를 거둬달라. 종교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기성 교단 소속 아니라는 게 죽어야 할 이유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국의 모든 조치에 협조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신도 수를 은폐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단 프레임을 거두고 신천지에 대한 비난과 증오를 거두어 달라.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가짜뉴스 등 일부 언론의 비방, 탄압을 중단해달라”고 덧붙였다.

신천지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의 원흉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성도수를 은폐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위기를 인식하고, 국민과 성도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사실에 입각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감염법 위반 및 횡령 배임혐의 고발은 모두 신천지 비방단체에 의한 중복된 고발이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성도가 신천지 성도임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성도로 인한 감염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인과 언론이 신천지가 코로나19 진원지라고 표현하며 극렬한 비난 쏟아내는 상황에서 신천지 성도임을 밝히며 선뜻 나서기가 두려운 이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신천지 대변인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는 총회 본부를 비롯한 전국 교회 사역자들이 각 지역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전화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저희 신천지는 코로나19를 종식 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보건당국과 각 지역자치단체에 협조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입장문을 통해 신천지는 국내 성도 21만2324명과 해외 성도 3만3281명을 포함한 24만5605명의 명단과 부속기관 주소 등을 보건당국에 제출했으며, 또 국내 5만4176명, 해외 1만951명 등 총 6만5127명의 교육생 명단도 파악해 전달했음 밝혔다.

이번 신천지의 코로나19 관련 입장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코로나19를 만든 게 아닌 이번 사태를 만든 것에 대한 진심의 사과를 원했지만 책임 회피성 변명에만 급급했다는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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