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시장, 오는 2025년 2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

[데일리포스트=김민지 기자] '음식 배달'이라는 개념 자체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 확대와 더불어 음식 배달 서비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업계 재편에 따른 혼란은 피할 수 없겠지만 시장 자체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관점이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테크노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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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배달앱 시장 中…두자릿대 성장세 이어가

글로벌 배달앱 시장 전체가 확장세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은 지난 2015년 이후부터 매년 꾸준히 두자릿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배달앱 시장의 55%를 차지하는 지역이 아시아인데, 이는 중국의 확장세 덕이다.

테크노드는 "중국의 배달앱 시장의 지난 2017년 성장폭은 65.7%, 2018년은 55.4%로 확인됐다"며 "2019년에 들어와서는 30% 전후로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다른 업계 성장폭과 비교한다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개별 기업들의 매출도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배달앱 시장의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메이투안(美,meituan)의 경우 주식시장 상장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 3분기 기준 매출액은 44%나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 리서치는 "메이투안이 2분기 연속으로 높은 수익성을 거뒀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음식배달 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허니문은 '끝'…"경쟁 더 치열해질 것"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프로스트앤설리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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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배달 시장은 커지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중국처럼 한 업체가 60% 넘게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

미국에서는 도어대시, 그립허브, 우버잇츠 등 10개가 넘는 업체가 경쟁 중이다. 치열한 분위기 속에 손대는 사업마다 수익성을 거뒀던 아마존마저 이 미국 음식 배달 사업에서는 진입 4년 만에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유럽에서도 현재 10개가 넘는 업체가 시장 점유율 확장을 위해 고전 중이다. 

업계 전문가은 글로벌 배달 앱 서비스 시장의 인수합병은 더욱 치열해지며 최종적으로는 한 두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최근 한때 시장 1위였던 그립허브가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더욱 힘을 얻었다.  

◆ "시장 성장 여력은 충분"

한편, 업계 재편에 따른 혼란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음식 배달 서비스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성장성이 충분하기 때문.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지난해 820억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배달앱 시장이 오는 2025년 2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직접적으로 배달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은 업체들도 음식 배달 시장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며 "핀테크, 자율주행차 등 여러 분야 역시 배달앱 시장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인구의 11%만 지금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한 배송까지 가능하면 더 효율적인 배송이 가능해져 전체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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