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유전자조작·웨어러블…미래를 내다 본 영화 속 신기술
인공지능·유전자조작·웨어러블…미래를 내다 본 영화 속 신기술
  • 신다혜 기자
  • 승인 2019.02.26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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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고전 시리즈, 실현된 웨어러블 기술은 어디까지?

[데일리포스트=신다혜 IT전문기자]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SF는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는 미래사회학’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입증하듯 20세기 후반부터 다양한 첨단기술을 예견하는 영화들이 나왔다. SF 고전부터 유전자공학, 신기술 혁명을 이끌어갈 인공지능(AI)까지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실현된 영화속 기술들을 알아봤다.

백투더퓨처, Back to the Future (1989)

1989년 개봉한 ‘백투더퓨처’ 시리즈는 미래 첨단기술을 예견하는 장면들로 관객들을 열광케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2019년에 실현된 기술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백투더퓨처 2에 나왔던 하늘을 나는 스케이트보드는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가 ‘호버보드’로 구현해냈다.

초전도체 이론을 바탕으로 레일의 자기장이 동결되면 레일과 보드 사이에 거리가 생겨 공중에 뜰 수 있게 했다.

또한 주인공 마티가 신발을 신으면 끈이 조여지는 운동화, 파워레이스는 실제로 2015년 10월 21일에 나이키가 발표한 바 있다.

주인공과 친구들이 방문한 영화 상영관 3D전광판, ‘죠스’의 상어가 이빨을 자랑하며 주인공들을 위협한다. 현재 익숙하게 즐기고 있는 3D 입체영상 기술이다.

특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콘텐츠,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속속 등장했다.

주인공 마티의 아들이 쓰고있는 고글 형태의 ‘비디오글래스’는 구글의 ‘구글글래스’로 재탄생됐다.

동력의 진화, 인공지능을 예견한 역작

2001 스페이스오딧세이, 2001 Space Odyssey (1968)

본 영화는 스탠리큐브릭의 역작이자 SF영화의 고전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알폰소 쿠아론 등 SF 거장 감독들에게 지대한 영감을 제공했다.

NASA로부터 자문을 얻어 구현한 초현대적인 우주선과 실내 디자인, 광활한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영화 도입부에서 나오는 동력의 진화 장면은 SF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이다. 유인원이 뼈다귀를 하늘로 던져 올리던 동력은 우주로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기술로 발전한다.

인류에게 문명을 가르쳐 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우주로 향한 디스커버리호. 평온하던 디스커버리호에 갑자기 재난이 찾아오는 데 우주선의 중앙컴퓨터인 할(HAL 9000)이 반란을 일으킨 것. 이후 인공지능이 인간의 의사에 반하는 설정도 영화의 단골 소재가 됐다.

또한 디스커버리호의 승무원들이 태블릿 PC로 뉴스를 보는 장면이 있다. 현재 아이패트, 갤럭시탭과 같은 태블릿 PC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여준다.

유전자공학, 우열을 뛰어넘는 휴머니티

가타카, Gattaca (1997)

유전자 공학으로 확률을 따지고 모든 것들을 계산하는 세상.인간 유전자마저도 조작해 태어날때부터 개인은 우성, 열성인간으로 나뉜다.

그럼에도 인간의 꿈과 노력이 변수를 만들어 내고 또 다른 성취를 이루어 낸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모든 것이 평가되고 수치로 기록되는 시대에 인간이 가진 역량이 어디까지 발현되는지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남중국과학기술대학의 헤장쿠이가 세계 최초로 인간의 유전자를 조작한 쌍둥이 여아를 태어나게 했다고 발표했다.

HIV(면역결핍바이러스)에 걸린 아버지로부터 HIV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신생아가 태어날 수 있도록 수정란 속의 유전자(CCR5)를 조작한 것.

이러한 유전자공학의 발전이 건강한 생명을 탄생시킬 수도 있지만 자칫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 속 사례가 실현되는 모습을 보면 인공지능(AI)기술과 데이터 분석이 인간의 삶에 어디까지 적용돼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인공지능과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을까

그녀, Her (2013)

주인공 테오도르가 인공지능(AI) 운영체제 ‘사만다’를 만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특히 인간의 감정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감정도 다룬다는 점이 독특하다.

영화에서는 사만다를 ‘인공지능 운영체제로서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을 아는 직관적 실체’로 정의한다.

이는 현실 속 애플의 시리와 더불어 삼성의 빅스비, 아마존의 알렉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출시한 AI 비서와 흡사하다.

비록 아직까지 우리가 실제로 들을 수 있는 답변이라고는 “제가 질문을 제대로 이해한건지 잘 모르겠네요”와 같은 수준이지만 머지않아 사만다와 같은 감정교류가 가능할 수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현대인들은 소통의 부재와 공허함을 느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에 의지해 소통하는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인공지능과의 감정교류는 기술발전의 명(明)일까 암(暗)일까.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화는 어디까지 ?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

개발자인 주인공 칼렙은 인공지능 분야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AI 로봇 ‘에이바’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인격과 감정이 진짜인지 아니면 프로그래밍 된 것인지를 밝히는 튜링 테스트를 진행하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로봇의 감정에 혼란스러워한다.

이는 AI 로봇이 진실된 감정을 가질 수 있는지, 인간의 사회 속으로 숨어든 로봇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등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 가져다 줄 이익과 위험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

한편 핸슨 로보틱스가 제작한 ‘소피아’ 역시 에이바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소피아는 지난해 1월, 국내를 방문해 AI 로봇 소피아 초청 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로봇 소피아에게 묻다’ 행사에 참석했다.

소피아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의원과 함께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어 이목을 끌었다.

AI 발전이 인류에 도움을 주는지 묻는 말에는 “사람들을 사려 깊게 생각하고 상호작용하며 도울 것이다”라고 답했다.

로봇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의 잠재력을 더 발휘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렇게 소피아는 자연스러운 대화와 지적 수준을 입증,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부여받기도 했다.

빅데이터가 예측하는 미래

마이너리티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2045년 미래 워싱턴,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예언자 아가사. 대시 아서가 범죄여부를 예측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영화 속에서는 예언자들의 특수한 능력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는 기상정보 시스템이나 사람들의 행동패턴에 따른 쇼핑 제안 시스템 등 축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정보와 상황을 예측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다.

특이 올 2월부터 프리크라임과 유사한 범죄예측 시스템이 도입된다. 법무부는 ‘범죄 징후 예측 시스템’을 개발, 전자발찌를 부착한 범죄자가 재범을 저지를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종합 분석한다.

요인에는 과거 범죄 수법, 이동경로, 정서 상태, 생활반경 등이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나타내면 미리 탐지하고 보호 관찰자에게 알려준다.

‘사후’대책 뿐만 아니라 기술을 활용한 예견 시스템으로 발전시킨 것. 물론 여기에는 법률적, 철학적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자칫하면 평범한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로 오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의 정당성을 어디까지 부여할 수 있을지 사회적 논의와 더불어 시스템 고도화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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