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신기술 소재 전문기업 아이엘이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엘봇’을 공개, 제조·물류 자동화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아이엘봇’은 글로벌 로봇강국 톱티어 기업이 이미 상용화한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성능과 양산성이 검증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이엘은 해당 플랫폼에 한국 제조환경에 필요한 AI·센서·배터리·제어 기술을 통합·현지화하고 있다. 협력사명은 양사 간 체결된 NDA에 따라 비공개다.
글로벌 제조업계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이 조립·운반·검사 등 복합 공정에 투입되며 자동화 전환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국내 제조·물류 산업도 인력 수급 불안과 고령화로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확대돼 현장 적용이 가능한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엘은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천안 스마트팩토리에서 추진 중인 완전 자동화 프로젝트와 연계해 ‘아이엘봇’을 핵심 생산 자원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아이엘봇’은 ▲정밀 양팔 협동작업 ▲AI 기반 자율주행 ▲산업 설비 연동 등 실제 제조라인 운영에 필요한 기능으로 개발되고 있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 ‘아이엘봇’은 글로벌 로봇기술 기반 위에 한국 제조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재설계한 첫 한국형 양산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며 “아이엘은 국내 제조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휴머노이드 로봇을 상용화 시켜, 실제 공정에서 즉시 성과를 내는 실전형 로봇으로 생산성과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엘은 전고체 배터리, 센서, 광학, AI 등 그룹 내 핵심 기술을 ‘아이엘봇’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기술 시너지를 확대하고, 한국 제조업 특성에 맞춘 ‘지능형 생산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는 사족로봇 L1, 휴머노이드 로봇 H1, 양팔로봇 C1·C2 등 공정별·업무별 요구에 맞춘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2025년말부터 그룹 내 제조현장에 ‘아이엘봇’을 우선 투입해 실증 테스트 후 2026년 양산 및 국내 제조현장 적용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협력사와 2026년 연간 목표 매출을 수립, 내년부터 매출 본격화에 돌입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