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IT와 관련된 주제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연재 코너 [IT정주행]의 이번 회차에서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를 알아보려 해.
삼성전자 덕분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이제는 우리에게 혁신적인 제품으로 다가오지는 않을거야. 그래도 궁금하잖아. 과연 전작과 비교해 이번 신제품들 어떻게 진화했는지 말이야.
삼성전자가 올해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소개하는 ‘언팩’ 행사를 해외가 아닌 서울 코엑스에서 했는데 [IT정주행]에서 살펴보지 않는다면 그건 직무유기잖아. 지금부터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2종 갤럭시 Z 플립5와 Z 폴드5에 대해 정주행 해볼게.
■ 갤럭시 Z 플립5와 Z 폴드5는 어떤 제품이야?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글로벌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상용화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갤럭시 Z’ 시리즈라고 부르고 있어. 갤럭시Z 시리즈는 액정이 접히는 방식에 따라 ‘폴드’인지 ‘플립’인지가 결정이 되는데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액정을 적용한 게 ‘폴드’이고,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방식의 액정을 적용한 게 ‘플립’이야. 그중 2023년 출시될 신제품의 넘버링이 5인거지.
■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전작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어?
가장 큰 차이는 ‘안정성’인 것 같아.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이 접고 펴고를 반복했을 때 발생하는 힌지 불량과 액정 파손이잖아. 삼성전자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
그래서 이번 신제품에는 새로운 '플렉스 힌지(Flex Hinge)'를 적용했대. 이 힌지는 충격흡수층을 더 두껍게 했고 디스플레이 후면 지지대가 화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준다고 해.
또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 IPX8등급의 방수 기능, 낙하 시에도 스마트폰을 파손이나 흠집에서 보호할 수 있는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2를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대.
■ 요새는 카메라 기능이 정말 중요하잖아. Z 폴드·플립5은 어때?
아무래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카메라 기능일 거야. 이번 신제품에서는 움직이는 와중에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슈퍼 스테디(Super Steady)' 손떨림 보정 기능과 얼굴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촬영 범위를 조정해 빠지는 사람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 '자동 프레이밍(Auto Framing)' 기능이 탑재됐대.
개선된 야간 촬영 기능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욱 향상된 촬영 경험도 제공한다고 해. 여기에 AI 기반 이미지 신호 처리(ISP) 기능을 통해 저화질 이미지의 시각적 노이즈를 보정하는 동시에 세부적인 부분과 색상을 조정해 준다고 하네.
또 디지털 10배줌(digital 10X zoom)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멀리 있는 피사체를 줌인 해서 촬영할 수도 있대.
■ 갤럭시 Z 플립5와 Z 폴드5만의 차별화된 기능은 뭐야?
갤럭시 Z 플립5는 커버 스크린인 '플렉스 윈도우(Flex Window)'의 업그레이드 같아. 약 86.1mm(3.4형)로 크기를 확대해서 사용자가 액정을 펴지 않고도 시계 스타일, 사진, 영상 등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해.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카메라를 실행해 촬영하고 ‘퀵 뷰’ 기능을 통해 ‘플렉스 윈도우’에서 결과물을 확인할 수도 있다네.
갤럭시 Z 폴드5는 전 모델들 대비 가볍고 얇아진 디자인에 배터리 효율이 향상됐고 멀티태스킹 성능도 더 강화돼서 '멀티 윈도우', '앱 연결성', '태스크바', '드래그 앤 드롭' 등의 폴더블 최적화 기능을 지원한대.
메인 스크린은 전작보다 약 30% 이상 높아진 1750 니트의 최대 밝기 지원을 통해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해.
■ 신제품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대감이 엄청 크겠네?
당연하겠지. ‘언팩 2023’에서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 플립5와 Z 폴드5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
”스타일·기능·내구성·성능과 연결경험에서 장인정신으로 디테일까지 완벽을 추구한 폴더블 스마트폰 미래를 소개합니다. ‘플립5’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이고, ‘폴드5’는 주머니 속 PC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까지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 중 폴더블폰으로 과반 채우기를 목표로 하고 있어. 올해 삼성전자 프리미엄 폰 판매량 추정치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 2200만대 정도를 폴더블폰으로 구성하겠다는 이야기인거지.
“몇 년 후에는 폴더블 사용자들이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은 단순히 새로운 폼팩터를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수백만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여기서 안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디테일까지 끝없이 완벽을 추구하고, 장인정신과 기술 혁신을 위해 헌신하고, 스타일과 기능을 지향할 것입니다.”
■ Z 폴드·플립5 직접 보니 어땠어?
난 갤럭시 S 시리즈를 쓰고 있는데 솔직히 갤럭시 Z 시리즈는 디자인은 예쁜데 그다지 실용적이진 않다고 생각했어. 전작에 대한 사용 후기 속 액정 불량에 대한 불만들을 접하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지.
이번 Z 폴드·플립5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에서 내구력 강화에 엄청 신경을 쓴 것 같긴해. 그래도 그건 장기간 사용을 해봐야 아는 부분일테니 넘어가고.
Z 플립5의 넓어진 '플렉스 윈도우‘는 정말 신의 한수인 것 같아. 실용성 위주의 제품을 선호하는 편인데도 구매욕이 확 일어나더라고. ’구경이나 하러 가자‘라는 마음으로 제품 구경 같다간 덮썩 집어올지도 몰라.
■ 출시일과 가격은 어떻게 돼?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의 국내 출시일은 8월 11일이야. 사전 판매는 8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대.
가격은 ‘갤럭시 Z 플립5’는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39만 9200원, 152만 200원이고, ‘갤럭시 Z 폴드5’는 256GB, 512GB, 1TB(삼성닷컴, 삼성 강남 전용) 모델이 각각 209만 7700원, 221만 8700원, 246만 700원이래.
색생은 '갤럭시 Z 플립5'가 민트, 그라파이트, 크림, 라벤더 색상으로 출시되고, '갤럭시 Z 폴드5'는 아이스 블루, 팬텀 블랙, 크림 색상으로 출시된다고 해. 두 제품 모두 색상은 출시 국가와 지역에 따라 변동될 수 있대. 그래도 한국에서는 크게 변동은 없겠지. 단,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는 기본 색상 외에 단독 컬러를 출시한다니 유니크한 걸 원한다면 참고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