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일본 전문 기자] 일본 전자업체 교세라가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 단말을 개발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일본 니케이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교세라가 IoT 전용 무선네트워크 LPWA(Low Power Wide Area)통신규격을 지원하는 ‘IoT유닛’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이동하면서 통신할 수 있고 장시간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자전거, 애완동물, 호신용 단말, 신선식품 추적조사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일본 이통3사가 내년부터 IoT 기반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세라 단말이 IoT 보급을 한층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IoT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상이 될 사물에 통신과 센서 기능을 갖춘 얇은 칩이나 소형 부품을 장착해야 한다. 단말이 데이터를 수집해 전송하면 데이터를 수신한 기업이 업무 효율화와 고객 서비스에 이를 활용한다.



교세라가 개발한 단말은 통신기능 이외 온도, 밝기, 가속도 등을 측정 할 수 있는 7개의 센서를 탑재했다. 현재 손바닥 정도의 크기지만 향후 이를 절반 크기까지 줄여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기존 스마트폰 통신방식을 이용하는 단말에 비해 소비전력을 10분의 1이하로 줄였다는 점이다.

통신 빈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배터리 수명이 최대 5~10년에 달해 외부에서 전원을 공급 받을 필요가 없으며 월정액 요금도 수백 엔 정도도 매우 저렴하다.

교세라 통신사업은 올해 3/4분기에 흑자 전환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일본 내 개발거점을 요코하마(橫浜)로 집약시키고 저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했다.

교세라는 이번 IoT 전용 단말 투입 등으로 통신모듈 단말 매출을 오는 2021년 현재의 10배 수준인 300억 엔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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