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중국’…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주도권 ‘눈독’
‘확 달라진 중국’…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주도권 ‘눈독’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19.05.2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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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BAT 등 미래 산업에 전력투구 나선 중국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과거 남의 기술 도용하던 중국이 아닙니다. IT는 물론 차세대 에너지 자동차 기술까지 중국은 이제 기술력 자체만으로도 미래 산업 중심에 선 최대 경쟁 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트라 중국 전문 연구원)

중국이 글로벌 최대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신흥국가가 아닌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할 만큼 다양한 핵심 기술을 탑재한 중심에 섰다는 의미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과 더불어 글로벌 주요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이후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4차산업 주도권 경쟁에 나선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는 눈여겨 봐야 할 중요한 대목이 있다. 이미 IT산업에서 전 세계 대다수 시장 점유율에 성공한 중국은 이제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인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을 위한 거대한 포문을 열고 나섰다.

4차 산업의 최대 핵심인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자동차 기술의 결합이 더욱 고도화되면서 자동차는 점차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가 아닌 전자제품 영역으로 재편되고 있는 실정이다. 명확하게 표현한다면 완성차 기업과 IT기업의 협업이 필수조건이 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7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77만 7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대비 53%를 넘어선 것이며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설명=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생산량 / 데일리포스트 재구성
사진설명=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생산량 / 데일리포스트 재구성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의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할 때 100만대 판매 가능성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 이승훈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 친환경 자동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수치로 환산하며 약 700만대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생산량이 400만대 정도로 미뤄볼 때 엄청난 규모가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 성공은 민·관 협력의 성과

“이제 더 이상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를 받고 해외 곳곳으로 인력을 파견하지 않겠다. 전 세계에서 IT 기술과 에너지 기술력을 확고히 다지고 글로벌 시장의 중심이 된 미국과 일본, 유럽국가 등과 견줄 수 있는 상상 이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4차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은 중국이 될 것이다.”

지난 2017년 전국인민대회(이하 전인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의미심장하게 남긴 말이다.

중국이 이처럼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과 기술 발굴을 위한 노력은 단기간 이뤄진 성과가 아니다. 그동안 IT 및 신 기술에 있어 변방이던 중국은 ‘중국 제조 2025’ 정책을 통해 4차 산업 선진국 독일과 손을 잡고 협업을 통해 미래 산업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4차산업 혁명 시대 주도권 경쟁에 나선 중국이 가장 먼저 추진한 정책이 바로 자국 내 글로벌 기업과 함께 신에너지 자동차 스타트업 기업에 막대한 투자를 추진했다.

이른바 중국 대표적 IT 대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과 함께 미래 자동차 시장 장악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정부의 사활을 걸고 뛰어든 것이다.

중국 정부와 이들 기업은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확보와 전략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신에너지 자동차 창업 육성 정책 기조에 편승한 BAT의 경우 자국내 전기차 개발 기업인 ’NIO(蔚来汽车)’‘에 10억 달러(한화 1조 888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전기차 개발 기업과 전기차 내부에 장착할 사물인터넷 개발 기업 등에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정부와 함께 지원하고 있다.

한국 미래산업 혁신 연구원 윤재승 책임은 “중국은 자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술 연구지원 센터를 설립하고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 등 다양한 연구를 위해 스타트업 기업들을 입점시키며 고도화된 기술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 출처=웨이보
이미지 출처=웨이보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을 움직이는 5대 자동차 기업은?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기아차가 수소·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앞서 이승훈 연구원이 지적했던 것처럼 완성차 특성상 신에너지 자동차 등 미래 산업을 겨냥한 기술 개발과 생산에는 한계점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

반면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많은 완성차 기업과 미래차 개발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업체들로 구성돼 있어 규모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현재 중국 내 주요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기업을 살펴보면 혁신 자동차 개발 기업의 대표격인 ’BYD‘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995년 선전(深圳)시에 설립된 BYD社는 2차 충전배터리 제조기업으로 출발해 2003년 자동차 업계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신에너지 산업에 나섰다. 지난 2016년 전 세계에서 30개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고 동시에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와 모터, 충전시트, 완성차 제조 등 핵심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일반자동차와 전기자동차 개발과 생산을 병행하고 있는 BYD의 자동차는 전 세계 50개국 240개 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다.

’GEELY社‘는 지난 1986년 저쟝(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에서 설립된 기업이다. 1997년 자동차 업계에 첫발을 딛고 나선 이 기업은 기술개발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발전해 2012년 매출 223억 5570만 달러(한화 26조 7150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포천 500대 기업에 진입한 자동차 업계의 다크호스다.

전체 직원 규모가 1만 8000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기술연구부서만 2000명을 보유하고 있는 GEELY는 2010년 18억 달러에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볼보‘ 자동차를 인수했고 현재 전 세계 2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BAIC BJEV社는 신에너지 차량의 핵심부품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 및 서비스를 주력하고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2만 21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현재 중국 내 시장 점유율 24.2%를 기록하고 있다.

2003년 저장(浙江)성 융캉(永康)시에 설립된 ’ZOTYE社‘는 완성차 및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일반 자동차와 SUV, MPV 및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08년 누적 판매량 7만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16년 판매량이 3만 7298대로 당해 연도 전기차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무인운전시스템의 자동차도 개발 중인데 지난 2016년 자체 생산한 천 무인운전자동차를 시험운행한 바 있다.

1999년 안후이(安徽)성에서 설립된 JAC社 역시 주목할 만한 자동차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에너지 절약 자동차 및 신에너지 자동차를 개발하는 기업이며 올해 4월 3가지 순전기자동차를 출시하면서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며 오는 2020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20만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김정향 코트라 선전 무역관은 “최근 국제 에너지 수급 불균형과 스모그로 친환경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리커창 총리는 정부부문 및 공공서비스 부분에 있어 더 많은 신에너지 자동차를 구매할 것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자체 판매량 100만대에 이어 2025년 300만대를 목표로 산업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4차산업 자동차 분야의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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