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 평정한 中 CATL…국내 기업 ‘좌불안석’
전기차 배터리 시장 평정한 中 CATL…국내 기업 ‘좌불안석’
  • 황선영 기자
  • 승인 2019.05.21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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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최근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나선 중국은 가히 놀라울 만큼 성장하는 추세다. IT를 비롯한 드론, 신에너지 자동차, 전지 기술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강조하고 나섰던 ‘제조 2025’를 위한 완벽성 높은 대응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증거다.

확실히 중국을 이야기할 때 감탄과 불안감이 교차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라의 기본과 강국의 토대를 바탕으로 부흥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겠다는 중국의 ‘제조 2025’의 강력한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제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산업의 최대 핵심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시각을 쉽사리 걷어내기 힘들다.

미래 산업의 패권을 주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전력을 다해 달리고 있는 중국의 놀라운 발전과 기술력을 보면서 그동안 반도체와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갔던 한국과 일본은 중국의 역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분야에서 1위를 지켜왔던 일본의 파나소닉이 중국에게 발목을 잡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배터리 생산 기업인 CATL社의 출하량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4311.1㎿h로 18.5%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물론 성장률 역시 전년 대비 348.9%를 기록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7년 동월 기준 1위를 기록했던 파나소닉이 CATL에게 권좌를 넘기고 2위로 밀려나고 그 뒤를 중국 BYD가 절반 수준으로 뒤쫓으면서 이미 자존심이 구겨진 파나소닉의 부담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CATL의 활약과 중국의 ‘제조 2025’ 효과

“CATL의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은 이 회사의 전기차 배터리 개발 기술력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그만큼 중국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 몫 거들었습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 역시 일본과 한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박용덕 한국 미래산업 선임연구원)

그간 독보적 1위를 고수했던 일본 파나소닉을 힘들이지 않고 밀어내고 왕좌를 차지한 중국 CATL社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자동차 기업인 BMW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기업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BMW와 배터리 공급 계약에 나선 CATL은 모기업 ATL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ATL社는 애플에 아이폰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모기업과 자회사가 애플과 BMW라는 세계 최대 브랜드 기업으로부터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고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랭킹에는 1위를 차지한 CATL 뿐 아니라 전 세계 유일하게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와 모터 등을 제조하고 생산하는 자동차 기업인 BYD社 역시 3위권에 이름을 걸었다. BYD의 올해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2424㎿h이며 4302㎿h의 파나소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CATL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CATL 홈페이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업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기술 개발과 출하량을 나타내고 있는데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공세가 탄력이 됐다.

실제로 ‘중국 제조 2025 정책’ 발표 이후 4차 산업 선진국인 독일과 손을 잡고 협업을 통한 미래 산업 시장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래 산업 경쟁에서 선점하기 위해 무엇보다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과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및 시장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을 염두한 중국 정부는 완성차 기업은 물론 부품 개발 스타트업 등에 기술 발굴을 독려하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CATL은 독일 동부 에르푸르트 지역에 2억 4000만 유로(한화 3100억원)을 들여 유럽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미지 출처=CATL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CATL 홈페이지

유럽의 중심부인 독일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 기지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출하량 확대와 독일 BMW를 비롯한 유럽 전역의 전지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을 마련한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중국이 독일에 거점을 만든 것은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고도의 전략이다.”면서 “CATL이 독일에 생산라인을 확충하면서 BMW가 5조원에 달하는 배터리 구매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5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구매를 약속한 BMW는 이 외에도 CATL 지분 투자에도 나서면서 CATL의 배터리 생산 규모는 파나소닉을 뛰어넘고 부동의 1위를 굳히는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그동안 1위를 유지하며 독주하던 일본 파나소닉이 2위로 밀려나면서 국내 기업들 역시 두 계단씩 밀려났다.

먼저 2위를 지키고 있던 LG화학이 4위로 밀려났고 삼성SDI는 종전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후발 주자로 나섰던 SK이노베이션은 10위권 진입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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