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tvN STOR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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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고(故) 박윤배가 '전원일기' 출연 배우들을 만나 지난 시간을 회상하고 딸과 애틋한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그려진 모습이다. 이날 방송에서 '전원일기' 배우들은 고 정애란·이미지를 떠나보낸 바다와 고 박윤배를 안치한 봉안당을 찾아 추모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후 스튜디오에 모인 ‘전원일기’ 배우들은 고인들과의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워했고, 제작진은 이들을 위해 깜짝 만남을 준비했다.

디지털 휴먼 기술로 고 박윤배의 모습과 목소리를 복원한 것. 출연 배우들은 진짜 같은 박윤배의 모습에 놀라워 했고,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제작진은 고 박윤배의 딸인 혜미 씨를 초대해 아버지와 애틋한 만남을 주선했다. 혜미 씨는 스크린 속 아버지의 모습에 눈물을 터트렸다. 잠깐의 대화 후 박윤배는 딸을 향해 “아빠는 걱정하지마, 너만 편하게 잘 지내면 아빠는 아무 걱정이 없다”며 “씩씩하고 항상 마음 기쁘게 지내. 아빠도 많이 보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tvN STOR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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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이 방송을 본 네티즌의 반응은 감동의 물결이었다. 특히 세상을 떠난 각자의 지인들을 떠올리며 “이렇게라도 만나보고 싶다”고 그리워 하는 반응이 많았고, 놀랍게도 발전한 기술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고 박윤배를 소환한 ‘딥페이크’ 기술은 무엇일까.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분석하여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실제 사람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실존 인물이 아닌 인물과 합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디지털 휴먼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건 원본 데이터의 양과 딥러닝 기간에 있다. 실제로 방송에서 제작진은 고 박윤배를 생전 모습을 복원해 실시간 소통까지 하기 위해 “몇 달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방대한 기존 데이터로 몇 달간의 딥러닝 기간을 가졌다는 말이다.

여기에 제작진은 고 박윤배의 목소리까지 완벽히 구현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위해 ‘AI 음성 복제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어느 정도의 음성 샘플만 있으면 원하는 목소리로 복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KB라이프 유튜브 캡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KB라이프 유튜브 캡처

비슷한 사례로 최근 배우 윤여정의 20대 모습을 활용한 KB라이프 광고가 있다. 이 광고는 윤여정의 현재와 20대 모습을 동시에 출연시켜 화제를 모았다. 이 광고를 위해 제작사는 윤여정의 표정과 말투를 스캔하고, 젊은 시절 데이터를 수집한 뒤 AI를 통해 20대 윤여정의 모습을 디에이징 기술로 구현해 냈다.

하지만 딥페이크 기술과 음성 복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를 악용하는 사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우려와 논란이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범죄자들이 아랍에미레이트 한 임원의 음성을 복제하고 연기해 430억원을 훔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할리우드 스타들의 얼굴과 음란 영상과 합성된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딥페이크 영상에 대한 규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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