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5~11세 아동 사용 승인 권고…접종 용량 3분의 1로 2회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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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유럽연합(EU) 유럽의약품청(EMA)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5∼11세 어린이로 확대해 접종하는 것을 승인했다. 

유럽의약품청(EMA)에 따르면 이 연령대에는 12세 이상 투약분의 3분 1인 10㎍(마이크로그램)을 3주간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할 예정이다.

앞서 화이자는 감염 이력이 없는 5∼11세 어린이 약 2000명 대상의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증상 예방에 90.7%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 위원회는 5~11세 접종을 포함해 적용 확대를 인정하도록 권장했다. 5~11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한 국가는 현시점에서 미국·이스라엘·캐나다 등 11개국에 머물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각국 정부는 봉쇄 정책을 다시 펼치고 있다. 유럽 내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50만 명을 돌파했고 영국·이탈리아·프랑스에 이어 독일도 누적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EMA 본부가 있는 네덜란드는 이번 주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가 가장 현저한 연령층은 12세까지의 어린이라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는 이미 해당 연령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최종 결정은 EMA 권고를 토대로 유럽연합(EU) 행정부에 해당하는 집행위가 내리게 된다. 승인이 이루어지면 EU가 승인한 최초의 5~11세 대상 백신이 된다.

한편 EMA는 5~11세 백신 부작용은 위 연령대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주사 부위 통증·피로감·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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