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감이 커지고 삶의 질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이 불안을 해소하고 질병 및 노후의 삶을 대비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박지승 연구원)
국내 중·노년층 가운데 40대의 불안심리 이른바 ‘코로나블루(Corona Blue)’ 현상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경험하게 될 노후에 대한 걱정이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40대 이상 중·노년층의 불안심리가 고조되면서 보험 가입 의향도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노년기 불안심리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5월 전국 만40세~75세 성인남녀 1000명(만성질환자 800명, 일반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인생금융연구소의 보고서에는 중노년층에게 불안 빈도를 물어보는 질문에서 ‘자주 또는 항상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0대(21.9%)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50대(19.5%), 60대 이상(10.8%) 순이며 성별로는 여성(23.6%)이 남성(14.6%) 보다 높았다.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1위(20.1%)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19.2%) ▲일자리 상실에 대한 염려(8.7%)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과 여성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를 40~50대 남성은 ‘일자리 상실에 대한 염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녀서 불안심리를 더욱 커졌다. 불안심리 정도를 점수(0~10점)로 물어본 결과 코로나19 이전 평균 3.2점인 반면 코로나 창궐 이후 5.8점으로 늘어났다. 여성의 경우 3.47점~6.29점이며 남성은 3.08점~5.49점으로 남성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의 불안감도 높았다.
만성 질병 환자의 불안심리는 건강한 일반인 보더 더욱 높았다. 하지만 대처 방식에 따라 ‘삶의 질’은 격차를 보였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불안심리가 높아지면서 노후이 안정을 위한 보험 가입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중노년층 10명 중 8명은 보험이 있어 든든하다(77.9%)고 응답했다. 이는 연령대가 높거나 여성이 남성보다 보험을 더 든든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만성질환자 역시 병력이 있더라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보험’에 대해 높은 호감도를 보였고 중증도가 심할수록 매우 든든하다(12.1%)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58.3%)가 코로나19 이후 보험 필요성을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고 중증 만성질환자 역시 73.7%가 그렇게 느낀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이후 감염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면서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