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정상급 지도자 잇단 예방 정 회장…해외 수주 직접 챙겼다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데일리포스트=지난 2월 정원주 회장(사진 앞줄 중앙)이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 방문했다. / 대우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지난 2월 정원주 회장(사진 앞줄 중앙)이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 방문했다. / 대우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최근 국내 건설시장이 금리와 원자재가격, 인건비 등이 급등하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원주 회장의 지원에 힘입어 해외 수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대표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극심한 침체국면을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경제불황에도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2조 1100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해외건설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상반기 2조 1100억 원은 대우건설이 당초 연간 수주 목표로 설정한 1조 8000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이며 변수가 없다면 하반기 추가 수주를 감안할 때 초과 실적을 위한 발걸움이 가벼워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 2월 7255억 원 규모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3월에는 1조 500억 원 규모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 1분기에만 1조 8000억 원 대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달 26일에는 3427억 원 규모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3호기를 수주하면서 상반기에만 총 2조 1182억 원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3호기는 대우건설이 앞서 1, 2호기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얻어낸 신뢰를 바탕으로 발주처로부터 수의계약으로 수주, 대우건설의 나이지리아 시장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각인했다는 평가다.

한-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정원주 회장(사진 우측 두 번째)이 현지 신재생에너지기업 TTA와 MOU를 체결했다. / 대우건설 제공
한-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정원주 회장(사진 우측 두 번째)이 현지 신재생에너지기업 TTA와 MOU를 체결했다. / 대우건설 제공

아울러 대우건설이 중동지역 대표 거점시장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수주에 속도를 붙이고 나선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공사 후속 공사와 리비아 재건사업,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추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목표 수주액을 상반기에 조기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의 배경에는 해외 시장 확대와 신사업 동력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열정도 배제할 수 없다. 정 회장은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급 지도자들을 잇따라 예방하며 직접 발로 뛰면서 영업맨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 회장은 지난달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중동시장 수주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정 회장은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과 대통령을 예방하고 업무협약에 체결된 비료공장 건설사업 진행사항을 논의하고 현지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사업의 참여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회장의 시장 확대를 위한 현장 중심 경영은 결과를 지난 1분기 대우건설의 부채비율 184.5%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199.1 대비 14.6% 낮췄다. 또 국내 건설시장 불황을 대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들어가며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해외시장 확대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 제대로 적중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의 대외 활동이 해외 주요 정상급 지도자 및 사업 파트너 면담에서 회사의 신뢰도와 협상력을 강화시켜 신규 시장 개척 및 거점시장의 저변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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