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DB=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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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2023년에도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카카오뱅크가 No.1 금융+생활 필수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윤호영 대표이사가 2023년 비전을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다.

이날 프레스톡은 4연임을 확정한 윤호영 대표이사의 말로 시작됐다. 단상에 올라 “은행 지점의 의미를 난 좀 다르게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금융 업무를 해결하는 곳’이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말문을 연 윤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카카오뱅크는 실제 지점은 없지만 2000만개의 지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 지점 수의 지속적 감소와 대비되는 국내 인터넷 뱅킹 등록 고객 수의 급격한 증가 추세를 언급한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모바일을 통해 뱅킹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며 “지점이 고객의 금융 니즈를 해결하는 곳이라고 한다면 2000만 고객은 곧 2000만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것이 우리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라고 생각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빠르게 플랫폼 역량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윤 대표는 100% 모바일 방식의 신용대출 및 여신 상품 제공, 챗봇 상담 방식의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들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풀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개인 사업자 뱅킹, 적금의 단계가 최소 1년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26주 적금, 간편하게 신용 점수를 조회하고 올릴 수 있는 ‘내 신용 정보 서비스’ 등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일등 공신으로 꼽았다.

ⓒ데일리포스트 DB=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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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직접 은행에 방문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던 뱅킹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고객이 늘었고 늘어난 고객이 만족하면서 다시 고객을 부르는 선순환을 통해 플랫폼 역량을 갖춰왔다”며 “카카오뱅크는 이렇게 모인 2000만 지점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난해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631억 원, 연간 영업수익은 50.8% 성장한 1조6058억 원,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532억원을 기록했다. 또 수신 잔액은 33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27조9000억원으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인터넷 은행들 중 유일하게 아이템으로 성공을 했고, 여기에 영업이익까지 더해지면서 카카오뱅크의 재무안정성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2023년 목표에 대해 그는 “카카오뱅크의 올해 목표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넘버원 금융+생활 필수 앱이 되는 것”이라며 “고객이 더 자주 찾게 하고, 더 많이 쓰게 하고, 가장 먼저 생각나게 되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고객에게 카카오뱅크가 꼭 필요한 이유를 만들고,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드리려 노력할 거다. 이를 위해 서비스 맥락 확대와 연결을 통한 플랫폼 파워 및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고 전했다.

높은 편의성과 금융 상품의 재해석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금융 앱이 아닌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이러한 방향성의 일환으로, 카카오뱅크는 팬덤 기반 신규 서비스 '최애적금'을 소개하고 '주택담보대출'의 커버리지 확대를 발표했다.

ⓒ데일리포스트 DB=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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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최애적금'사전 신청에 40만명 몰려

카카오뱅크는 이날 신규 수신 상품인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로 고객이 최애와의 의미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최애적금’을 출시했다.

‘최애적금’은 이미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는 용어로,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문화'를 말한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연예인이 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 시 1000원, 예능 출연 시 1만원을 저축하는 등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최애적금’에서는 최애의 사진으로 직접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다. 그동안 금융 서비스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등록 및 편집 기능 강화를 통해 커버 이미지를 최애적금 개설 시 등록하고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이미지로도 설정할 수 있다.

또 자신만의 모으기 규칙을 설정해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버튼만 눌러 쉽고 빠르게 저축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소화했다. 모으기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설정 가능하며, 저축 시 메모 영역을 활용해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기록통장’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 기록통장은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10개까지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기록통장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SO(서비스 오너)는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26주적금, 저금통 등 기존 금융 상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카카오뱅크만의 독특한 상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가까이 존재해왔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기록'과 '공유'에 초점을 맞춘 ‘최애적금’과 ‘기록통장’으로 다시 한번 고객에게 금융의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최애적금’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는 약 40만 명이 신청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최애적금 출시를 기념해 내달 17일까지 최애적금에 가입하고 '계좌 커버 공유하기'를 완료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덕질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한다.

주요 지하철 역사 내 '팬광고' 혜택도 제공한다. 홍대입구역, 삼성역, 강남역 등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미디어 월에서 2주 가량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벤트 기간 중 최애적금 가입 및 계좌 커버 공유, 사연 접수 모두 완료한 고객 중 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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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성 무장한 주택담보대출, 연립·다세대까지 확대

카카오뱅크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취급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한다. 상품 출시 이후 카카오뱅크는 아파트 외 주택에 대한 고객 니즈가 지속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 연립·다세대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우선적 과제로 추진해 왔다.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시세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Automated Valuation Model) 시세를 통해 풀어냈다.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AVM을 도입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금리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대출 과정을 구현했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 한도·금리 조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주택담보대출 같은 평균 3분 29초로 맞췄으며, 개방형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연립·다세대의 주소 정보나 주택 용도 등 공적장부의 데이터를 수집·검증함으로써 자동으로 담보 분류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객은 담보 대상이 아파트인지 연립·다세대인지 구분하지 않고 주소 입력만으로 주택을 찾아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단 연립·다세대 주택은 카카오뱅크 내부 시세판정 시스템으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주택만 대출 대상에 포함된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53%(17일 기준)로 중도상환해약금도 100% 면제되며, 대출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는 "은행에서는 가치 산정이 어려운 담보물일지라도 고객 입장에서는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주택담보대출의 경험을 다른 커버리지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데일리포스트 DB=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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