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개최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경숙씨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코오롱그룹

ㅣ데일리포스트=김상진 기자ㅣ"45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자신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아낌없이 봉사를 꾸준히 펼쳐온 점, 건강 악화라는 어려움을 극복한 후 삶을 봉사로 채워가겠다는 다짐으로 다양한 대상과 장소로 봉사 영역을 확장해 나간 점 등이 우리 사회에 충분히 귀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웅열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 이사장)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서울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니(One&Only) 타워에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우리 사회의 숨겨진 선행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오운문화재단의 우정선행상은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대상에는 45년간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료 진료를 펼쳐 온 최경숙(73)씨가 선정됐다.

본상에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매일 희망급식소를 운영해 온 ‘나눔의 둥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검정고시 교육 등 무료교육 봉사를 이어 온 ‘청소년 자유학교’, 19년동안 장애인들을 위한 국악 교육활동을 펼쳐 온 한홍수(50)씨 등 총 3인(팀)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최 씨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 차였던 1976년 처음으로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후 1993년 소아과 전문의인 남편 최병한씨와 함께 소록도의 한센인들을 돌보는 ‘소록밀알회’를 만들면서 의료 봉사활동을 본격화했다. 

최 씨는 소록도를 비롯한 전 세계 한센인들을 위해 의료 봉사진을 꾸려 필리핀, 아프리카, 인도 등 해외활동을 시작했고 2002년에는 소외지역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들, 2004년부터는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고대의대여자교우회 의료봉사단 창단,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사랑나눔’ 참여 등 의료 봉사활동과 함께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해 높은 수준의 진료가 이루어지는 데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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