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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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최근 발생한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교차오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계란 깨기, 생고기 썰기 등 식재료 취급 후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특히 계란을 손으로 만졌을 때는 살모넬라균 감염이 우려되므로 더욱 세심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처장)

최근 수도권의 김밥집에서 잇따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식중독의 원인으로 오염된 달걀이 주목되는 가운데 가정에서도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성남시 김밥집 2곳에서 27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어 경기도 고양시 김밥전문점에도 3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그 중 20대 여성 1명은 사망에 이르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양시 김밥집 식중독 사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환자 가검물 신속검사에서 살모넬라와 장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파주에서도 지난 19일~22일 한 김밥집을 이용한 27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며 한 달새 수도권에서만 세번이나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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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잇단 식중독 사태는 '살모넬라균'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있다. 살모넬라균은 닭이나 오리 등 동물의 장내에 서식하는 균으로, 오염된 달걀에서 흔히 검출된다.

전문가들은 달걀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밥처럼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은,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협회에 식중독 사고 방지를 위해 ‘식중독 예방 6대 수칙(붙임 참조)’을 잘 지키며 음식점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음식점 영업자에게는 김밥과 같은 즉석식품을 취급할 때 ▲조리된 식재료의 냉장보관 ▲위생장갑 착용과 수시 교체 ▲소비자에게 구매 후 즉시 섭취하도록 안내할 것 등 적극적인 식중독 예방관리를 강조하는 한편, 소비자는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배달이나 포장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섭취하며, 부득이하게 일정시간 보관해야할 때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재가열한 후 섭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에서는 최근 김밥집 사고와 관련하여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국 3,000개소 음식점 점검을 마쳤으며 주요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지자체 위생관리 담당부서 등과 논의하고 최근 식중독 발생 상황의 문제점을 공유하여 향후 관리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김강립 처장은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식중독 예방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즐겨 찾는 김밥 등 즉석섭취식품 음식점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영업자의 자율방역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등 식품안전 확보와 생활방역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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