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해외플랜트 EPC 사업은 E(설계) C(시공) 못지않게 P(조달/물류)를 얼마나 원활하게 수행하냐에 따라 공정기간과 품질이 좌우됩니다. 특히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당사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통해 순항, 동남아 플랜트건설 시장서 위상이 더욱 제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사업비만 무려 4조 8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3400톤 규모의 중량물이 설치에 나섰다. 최근 글로벌 EPC 위상을 높이고 나선 현대엔지니얼이 수행 중인 본 사업장에 하역된 중량물은 일반 승용차 2000대 무게에 맞먹는 매머드급 설치물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발릭파판 현장에 각각 무게가 1357톤과 1003톤에 이르는 재생탑 2기와 1041톤 무게 분리기 1기가 장장 3983km의 운송 대장정을 통해 안전하게 도착했다.

22일간의 여정으로 울산항을 출발해 현장에 도착한 3기의 중량물의 무게는 3400톤에 달한다. 특히 해상 운송 중 제6호 태풍 ‘인파’ 여파에 따른 기상악화에도 철저한 사전조사와 수차례 운송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대처로 제시간에 중량물을 운송하는데 성공했다.

원칙적으로 인도네시아로 운송되는 모든 기자재는 세관이 상주하는 항구로 입고돼 통관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현장 운송이 어렵지만 인도네시아 세관의 ‘임시 보세구역 설정’ 절차를 활용해 가능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높이 50.88m, 무게 504톤 규모의 중량물을 중국 상해 인근 장가강부터 우즈베키스탄 GTL 화공플랜트 현장까지 172일간 약 2만km 여정 끝에 운송해 세계적인 설계/시공 역량 뿐 아니라 조달 물류역량까지 인정받고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국영정유회사 페르타미나로부터 39억 7000만 불(한화 4조 8000억 원)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지난해 2월과 9월에는 발릭파판 정유공장 1차, 2차 추가공사 수주에도 잇달아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순항의 돛을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