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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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참 답답하게 해당 매체 기자가 저희(네이버)가 구글과 관련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코멘트를 받았으면서도 이런 기사를 내보낸 것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절대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오보입니다.” (네이버 관계자)

지난 24일 조선비즈는 네이버가 올해 초부터 구글을 인앱(자체) 결제 적용을 위한 협상을 벌여 최근 결제 수수료를 30%에서 15%로 인하하는 이른바 ‘반값 수수료’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단독 기사화했다.

그동안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 시행을 두고 ‘구글 갑질’이라고 비판했던 네이버가 구글과 물밑 작업을 통해 ‘반값 수수료’를 위해 태도를 바꿨다며 이에 따른 비판의 시각도 제기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직·간접적으로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인터넷기업협회는 구글 인앱결제 도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구글 인앱 결제 도입을 놓고 네이버가 그동안 보여왔던 비판적인 모습과 달리 조선비즈의 네이버의 ‘수수료 반값’ 기사에 내용은 말 그대로 네이버의 모순적 행태가 고스란히 비춰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단독]을 강조하고 나선 조선비즈의 네이버와 구글 간 인앱 결제 ‘반값 수수료’ 계약했다고 알려진 해당 기사는 알고보니 조선비즈의 ‘오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이버는 이날 조선비즈가 해당 기사가 사실과 다른 ‘오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관련 사실을 취재하고 나선 해당 작성 기자에게 구글과 협상을 통해 ‘수수료 반값’ 계약 체결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이버측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고 기사화됐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입장문을 내고 “조선비즈는 네이버가 최근 결제 수수료를 30%에서 15%로 낮추는 ‘반값 수수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며 네이버는 구글과 관련된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편 구글은 오는 10월부터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30%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의 반발이 일자 구글은 7월달부터 매출 100만달러(약 11억원) 이하 개발사를 대상으로 인앱결제 수수료를 30%에서 15%로 낮추겠다고도 했다.

구글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관련업계는 인앱결제 강제 정책에 대한 얘기는 배제하고 수수료를 인하해주는 것처럼 새 프로그램을 만들며 시장과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불편한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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