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대우건설 김형 사업대표·정항기 관리대표 [대우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대우건설 김형 사업대표·정항기 관리대표 [대우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신종명 기자] “사업과 관리 부문의 각자대표 체제는 조직 간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현 경제상황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다시 한번 사령탑을 지휘하게 됐다.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독자 체제가 아닌 각자 대표 체계로 대우건설을 운영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김형 대표이사를 사업대표로 재선임하고 정항기 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관리대표로 신규 선임하면서 김형 대표와 각자 대표 체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연임에 성공한 김형 사업대표는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2년 연속 민간건설사 가운데 최대 주택공급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

2조 1000억 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Train 7 공사를 비롯해 국내 업체 최초로 원청지위를 확보한데 이어 2조 9000억 원 규모의 이라크 알포 항만공사를 수주하는 등 공로와 전문성을 인정받아 재선임이 확정됐다.

정항기 관리대표는 재무전문가로 정평났으며 김형 사장과 함께 조달시스템 개선 및 현금 중심 경영을 정착, 재무구조개선을 가속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고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40%p 이상 감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형 사업대표 예정자는 국내외 공사에 대한 양질의 수주와 안정적 사업운영을 통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고 재무전문가 정항기 관리대표 예정자는 전략과 재경 등을 담당해 지속적인 재무구조 및 체질개선을 위한 역할 분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해 매각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토록 했다.”며 “매각 관련 업무에 대해 부담을 덜게 된 김형 사장은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건설 각자대표 체계는 오는 6월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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