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계약은 의약품시장 규모 세계 2위 중국시장의 최고 제약사까지도 펙수프라잔 제품력을 인정했다는 증거입니다. 지난해 멕시코와 브라질 계약에 이은 쾌거로 이번 대규모 계약체결을 교두보 삼아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겠습니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 사업본부장)

대웅제약이 중국 최대 제약 기업인 중국 양쯔강의약그룹 자회사 상해하이니社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만 한화 3800억 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선수금 68억 원과 단계별 마일스톤 136억 원이 합산된 204억 원의 기술료가 포함됐다.

전 세계 2위 규모의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이번 계약을 통해 상해하이니사가 펙수프라잔 임상개발 및 허가를 진행하고 모회사 양쯔강의약그룹에서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양쯔강의약그룹은 중국 최고 제약사 중 한 곳이며 ‘중국제약공업 100 대 차트’에서 다수의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신약개발을 비롯한 허가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중국시장에서 대규모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펙수프라잔의 중국 내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성장이 기대된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현재 약 3조 5000억 원 규모의 중국 위산분비억제제 시장에서 7000억 원대 매출로 가장 많이 팔리는 성분은 PPI 제제인 오메프라졸인데 펙수프라잔은 임상을 통해 해당 성분보다 신속하게 증상이 개선되고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됨을 입증한 바 있다.

펙수프라잔은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 개선을 보였고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개선됐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탄 펑페이 상해하이니 총경리는 “펙수플라잔은 매우 잠재력이 있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이라며 “대웅제약과 함께 혁신신약을 공급해 많은 중국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으며 양쯔강그룹은 상업적으로 최선을 다해 펙수프라잔을 중국 최고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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