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펜데믹 극복 AI’ 공개…코로나 위험 정보 공유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이번 AI 초협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영상 SKT MNO 사업 대표)

SK텔레콤이 삼성전자, 카카오 등 국내 대표급 ICT 기업과 함께 손을 잡고 사회 안전에 기여를 위해 AI 기술 개발 초협력에 나섰다.

3사는 이번 동맹을 통해 ▲미래 AI기술 개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 방안 연구 ▲AI기술 저변 확대를 공동 추진할 것을 발표하고 코로나19가 국가경제 및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시점임을 고려해 코로나 조기 극복과 공공 이익을 위한 AI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AI R&D 협의체’를 결성해 각 사 CTO(최고기술경영자)또는 AI 전문 임원급이 참석해 공동 개발을 추진해 향후 국내 타 사업자 참여는 물론 글로벌 AI 얼라이언스(동맹체) 수준으로 규모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SKT를 비롯해 삼성전자, 카카오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SKT 박정호 CEO가 삼성전자 등 국내 ICT 기업에 “글로벌 AI 전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협력이 절대 필요한 시기”라며 AI 분야 초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이번 3사의 협력 동맹의 시발점이 됐다.

ⓒ데일리포스트=SKT·삼성전자·카카오 ICT 3사가 공개할 ‘펜데믹 극복 K-인공지능’ [SKT 제공]
ⓒ데일리포스트=SKT·삼성전자·카카오 ICT 3사가 공개할 ‘펜데믹 극복 K-인공지능’ [SKT 제공]

실제로 3사는 지난 3월 공동 실무 그룹이 구성됐고 CTO급 워크숍을 격주 단위로 정기 운영하고 실무 기획/개발팀이 수시로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며 핵심 협력 과제 등을 논의해왔다.

동맹체제를 구축한 3사의 첫 합작품은 ‘펜데믹 극복 AI이다. 내년 상반기 공개될 이 성과물은 현재 위치 주변의 코로나 위험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위험도를 분석해 이용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거나 우회 경로 등을 안내한다. 이 기술은 코로나 위험 뿐 아니라 태풍과 폭우 등 재난 재해 상황에도 적용된다.

’펜데믹 극북 AI’는 유동인구 빅데이터와 공공 재난 정보, SNS 정보 등을 통해 지역별 위험도를 정교화하고 스마트폰 등에 기록된 일정과 항공권, 공연, 숙박 예약 정보, 평상시 이동 경로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예측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3사는 펜데믹 극복 AI로 별도 서비스를 만들기보다 ‘백엔드 AI 플랫폼’으로 개발한다. 핵심 기능과 기술을 API 형태로 개발자와 연구기관, 기업 등 공공에 개방하고 앱/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형태로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3사의 협력은 펜데믹 극복이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에서 시작해 산업계와 학계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 컴포넌트를 제공해 국내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아울러 3사는 펜데믹 극복 AI를 시작으로 사회 고령화, 미세머지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연구 협력을 이어 가기로 했다.

5G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AI, 메신저 플랫폼 등 각 사가 가진 다양한 역량과 사업 영역을 융합하는 등 ICT 전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3사는 또 동맹체에 협력과 합류를 원하는 ICT 기업이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뜻도 전달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훌륭한 파트너들과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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