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호이스타정은 이미 췌장염 환자들에게 10년간 처방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며 코로나19의 ‘타미플루’ 같은 약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밀접접촉자와 증상의심자 및 자가격리자들에게 가장 빨리 투약해야 하는 코로나19 1차 약제로 개발하겠습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 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해당 임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대웅제약은 국내 승인된 9건의 임상 2상 시험 중 가장 빠르게 시험대상자 모집을 완료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 몸에 침투한 후 사람 몸 안에서 증식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사람 세포에 부착되는 과정이 필요하며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이 부착과정을 방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호이스타정 임상 2상 연구 총 책임자 오명돈 서울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시작된 시점에 어려운 여건 속에도 환자 등록에 협조해 준 연구자들에게 격려를 보낸다.”면서 “호이스타정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세계 최초 환자들에게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호이스타정이 코로나19 양성 환자에게 가능한 빠르게 투여되면 증상 악화를 억제하고 코로나19 감염 의심 밀접접촉자나 증상의심자 및 자가격리자들에게 투여 시 바이러스 세포 침입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는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을 통해 발표한 연구 결과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50%의 세포가 감염 억제되는 농도가 1마이크로몰 이하로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에 비해 수십배에서 수백배 낮은 농도에서 세포 감염을 억제했다.

전승호 사장은 “호이스타 처방을 통해 확진자가 경증에서 질병이 종료되고 예방까지도 가능한 감기와 같은 질병으로 관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현진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식약처의 합리적인 규제 개선과 심사기간 단축으로 코로나 임상 진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연내 임상 결과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월 긴급 사용 승인을 목표로 정부 당국과 협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및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호이스타정의 글로벌 임상도 진행 중이며 이번 2상 결과를 토대로 해외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해외 당국은 물론 식약처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와 적극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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