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닥 시장의 헬스케어 관련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월 이후 코스닥시장에서는 3,2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로는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2,66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 내 종목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다음카카오(035720)(2,018억원)를 제외하면 메디톡스(086900)(559억원)·오스템임플란트(048260)(148억원)·뷰웍스(100120)(140억원)·내츄럴엔도텍(168330)(125억원)·쎌바이오텍(049960)(114억원) 등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종목이 절반이나 차지하고 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코스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정보기술(IT)·바이오 등 코스닥을 대표하는 업종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미국에서 헬스케어 관련 기업의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 내 헬스케어 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디톡스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지난달 18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으며 뷰웍스는 6거래일 연속 사들이는 등 외국인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헬스케어주의 4·4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메디톡스의 경우 3·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4·4분기에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는 메디톡스의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91억원, 매출액은 80% 증가한 1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35.7% 성장한 57억원으로 예상된다. 내츄럴엔도텍과 셀바이오텍도 4·4분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메디톡스의 경우 최근 단기간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메디톡스는 지난달 18일 22만8,6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5일 28만80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주가가 23%나 상승했기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점이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의 메디톡스에 대한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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