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데일리포스트=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감염증 파편은 확실히 강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도 무색할 만큼 짬짬이 상승폭을 기록하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코로나19 파편에 구명이 뚫렸다.

4월 둘째 주 서울 일반 아파트 가격은 이미 균열이 생긴 재건축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락지역도 강남4구에서 동작과 용산, 과천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이는 3주 연속 하락세이며 재건축 아파트 역시 0.22% 떨어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송파구가 0.24% 떨어져 하락폭이 비교적 컸고, 강남(-0.16%) 등 강남4구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남권과 인접한 동작·용산구(-0.03%)도 약세를 보였다.

눈에 띄는 것은 일반 아파트의 하락이다.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하락폭이 크지는 않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가 어두워지는 것을 감안할 때 마이너스 변동률은 의미있는 대목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들어 재건축 시장이 하락과 약보합을 반복하다 최근들어 확연히 약세 흐름으로 바뀌었다"며 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일반 아파트도 하향세로 꺾이는 분위기이고, 강남4구에 이어 용산과 동작, 경기 과천 등 하락 지역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또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비강남권과 경기 지역도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하락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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