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있는데 입은 없는게 비서"...조용한 보필 뜻 밝혀



허태열(67)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지난 1970년 행시를 통해 내무부에 들어간 후 박정희ㆍ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인 1974∼1985년 11년간 청와대 비서실에서 일했다. 관선 경기 의정부시장, 부천시장을 거쳐 충북도지사까지 올랐으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부산 북강서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 당 지방자치위원장, 국회 행정구역개편특위 위원장을 지내는 등 주로 행정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으며 19대 총선 직전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근혜 당선인 핵심측근이지만 실세 논란이 일만큼 두드러진 행보는 없었고 이런 조용한 움직임이 오히려 비서실장 기용 배경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다른 친박계 인사들이 늘 박 당선인 옆에 붙어서 주목을 받으려고 할 때 허 내정자는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허 내정자는 인선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귀는 있는데 입은 없는 게 비서 아니겠냐"며 전면에 나서지 않고 조용하게 보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는 '수지강직'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 2012년 3월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재산공개 당시 총 재산을 25억6,000만여원으로 신고했다.



▲1945년 경남 고성 ▲부산고, 성균관대 법학과 ▲행시 8회 ▲경기도 의정부시장 ▲충북도지사 ▲16~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회 정무위원장 ▲선대위 재외국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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