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하고 투명 경영 문화 정착을 위해 대한항공을 제외한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등 5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조 사장은 그동안 한진칼이라는 그룹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핵심 계열사의 전반적인 경영 현황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다수의 계열사 대표이사 직책을 맡아옸다.

하지만 핵심 영역에 집중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보다 투명한 기업 경영을 위한 사회적인 요구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일감 몰아주기 대상이던 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분 정리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보유 중인 그룹 IT 계열사 유니컨버스 개인지분 전량을 대한항공에 무상 증여한다는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이번 조치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부 오해들을 불식시키는 한편 준법 경영 강화를 토대로 보다 투명한 경영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지난 2013년 8월 지주사 ‘한진칼’을 설립,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순환출자 해소와 손자회사의 계열회사 지분 처분 등 공정거래법상 요건을 충족시켜왔다.

아울러 지배구저 개선을 통한 투명한 지주사 체제를 확립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5년 11월 기내면세품 판매 대행 등 온·오프라인 업체인 계열사 싸이버스카이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 문제 해소를 위해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자발적으로 대한항공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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