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일어난 테러로 이탈리아인과 일본인 등 민간인 20명이 사망했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군의 나임 아슈파크 초우드리 준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로 잡혔던 민간인 희생자 2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초우드리 준장은 희생자의 국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 방글라데시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진압과정에서 테러범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으며 13명의 인질을 구출했다. 인질 13명은 방글라데시인 10명, 일본인 1명, 스리랑카인 2명으로 알려졌다.

테러는 수도 다카의 외교공관이 밀집한 지역에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에서 일어났다.

탈출에 성공한 식당 지배인 수몬 레자는 “큰 폭발음이 난 뒤 무장괴한들이 들이닥쳤다”며 “괴한들은 들어오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총을 쐈다”고 말했다.

진압과정에서 경찰 2명이 총과 폭발물 파편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경찰관과 군인이 괴한들과 교전 중 26명이 부상당했다. 이들 중 10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며 모두 24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사진=abc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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