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브로커 이민희(56)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을 받고 있는 현직 검찰 수사관이 구속됐다.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해 현직 검찰 관계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전 대표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지난 25일 브로커 이씨와 사건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는 등 금품 수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김모(50)씨를 구속했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김씨에 대해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의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날 오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김씨가 불출석하면서 서면 심리로 구속이 결정됐다.


앞서 검찰은 23일 김씨를 체포한 후 자택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씨와의 금전 거래로 김씨가 정 전 대표의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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