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저유가,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 유럽발 은행 위기,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통화정책 실패, 달러 강세 등 글로벌 경제의 위기감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초 글로벌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전세계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10.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일본, 미국, 유로존에 이어 캐나다, 영국 등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했거나 앞으로 할 예정이다. 마이너스 금리는 소비 위축, 투자 확대 등을 위한 처방이지만 은행 부실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중국의 외환보유액도 1월 3조2300억달러를 나타내고 있지만 심리적 저지선인 3조달러가 무너질 경우 탈중국 자본 러시행렬은 불가피해 보인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기준으로 2003년 5월 수준까지 떨어져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유가는 이미 금융위기 수준을 밑돈 셈이다.

이같은 대외악재로 한국경제 역시 내수·수출 부진에 남북관계 악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심한 격랑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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