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됐던 조응천(54)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표의 마지막 외부 영입 인사다. 박근혜 정부의 전 청와대 고위직 인사가 더민주에 입당했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입당 기자회견에서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에 미력이라도 보태겠다”면서 “자영업자로 살면서 겪은 서민들의 아픔에도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가 고향인 조 전 비서관은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해군법무관을 거친 후 1992년 검사에 임용됐다. 대구지검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쳤고, 국정원장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중 2014년 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기소됐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불린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박지만 EG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다.


이후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비서관직에서 사퇴한 그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 마포구에 식당을 개업해 운영해왔다.


<사진=YTN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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