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순환출자 해소의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비용이 최소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대기업 집단 중 순환출자고리를 갖고 있는 8개 그룹 순환출자 해소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일 기준 총 27조1524억원으로 조사됐다.


10개의 고리를 갖고 있는 삼성그룹의 해소비용이 17조8348억원, 6개 고리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이 4조7435억원으로 추산됐다. 그 다음 순이 2조4559억원의 롯데그룹으로 나타났다.


416개에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등 3개사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후지필름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대홍기획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6개 계열사의 지분을 해소하면 대부분의 끊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후지필름과 롯데제과 등 5개 사가 갖고 있는 롯데쇼핑 지분가치가 1조8325억 원에 달해 해소 비용이 가장 많았다.


롯데칠성음료 지분가치는 4999억원, 롯데제과 지분가치는 1236억원 순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제과가 19.29%, 롯데제과는 대홍기획(3.27%)과 롯데건설(1.34%)이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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