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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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쿠팡이 꾸준한 물류 인프라 투자로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확장, 강원도 폐광촌 등 전국 주요 인구소멸 위험 지역까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류 사각지대’에서 ‘쿠세권’에 편입된 도서산간·중소도시의 고객들 사이에서는 “쿠팡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생필품 불모지’였던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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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폐광촌 등 인구소멸 지역에 로켓배송 진출


쿠팡은 최근 수 년간 꾸준히 쿠세권을 넓혀 가면서 인구 감소 위기에 놓인 도서산간 지역과 소도시까지 로켓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쿠팡은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 지역(관심 지역 포함)인 강원 강릉·동해·삼척과 경남 통영·사천, 경북 안동·영천·영주·경주, 전남 영암과 전북 김제, 충남 공주·논산·보령·예산, 경기 가평 등 16곳을 쿠세권으로 확장했다.

또 경남 거제·진주와 전남 순천·여수·목포·나주, 충북 음성·증평·진천 등 지방의 여러 시군구 지역에서도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읍면동 단위로 계속 서비스를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지역 경제가 어려움에 놓인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은 다양한 생필품과 식품을 수시로 구하기에 불편이 컸다. 1970년대만 해도 인구가 5만명에 육박한 탄광촌이었지만 탈석탄 정책의 영향으로 최근 인구는 9000명대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로켓배송 진출로 한달 고객 주문 건수가 5000건에 이르며 지역에 활기가 돋고 있다.

도계읍 토박이인 이성호 씨는 “도계읍은 과거 온라인 쇼핑을 하면 물건을 받기까지 일주일 이상 걸리는 물류 낙후지대였다”며 “하지만 로켓배송을 통해 오전 10시에 로션을 주문하니 당일 오후 6시에 도착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8살 자녀를 둔 도계읍 주민 강선희 씨는 “쿠팡 서비스 전엔 차를 타고 1시간가량 달려 강릉이나 삼척 등 도심으로 나가 장을 봐야 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어린 자녀를 위한 장난감부터 생활필수품과 먹거리를 쿠팡을 통해 구매한다”고 말했다.


■ 쿠팡, 쿠세권 물류망 확장 위해 6조2000억원 투자


어린 자녀를 둔 2040 젊은 가구들이 많은 작은 신도시에서도 쿠팡 로켓배송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하반기에 로켓배송을 시작한 경남 사송신도시가 있다. 약 7000가구가 입주한 이 신도시는 신축 아파트가 대부분이지만 다양한 생필품과 식품을 구할 곳은 적은 편이다. 현재 쿠팡 로켓배송 도입 이후 매일 약 1000여건이 넘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사송신도시 주민은 “아파트만 많았지,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운 ‘장보기 사막’ 같은 곳이었는데 쿠팡이 주민들의 삶을 바꿔놨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제 도서산간 과 신도시의 쿠팡 고객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장을 보러 가거나 통상 2~3일 소요되는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됐으며, 추가 도서산간 배송비 지불 부담도 없어졌다.

쿠팡은 지난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국내 물류 인프라 확보에 6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 쿠세권을 확대해왔다. 특히 2021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2년간(2021~2022년) 약 2조3000억원(19억달러)을 미국 시장에서 조달해 한국에 투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의 전국 물류망 구축은 기존에 수도권에 국한됐던 로켓배송 혜택을 소외된 지방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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