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카카오엔터-써브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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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카카오가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에 배우 윤정희의 연루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는 30일, 김성수 카카오 엔터 대표와 공모해 자본금 1억원이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인 200억원에 인수해 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임원이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임을 보도했다. 이 부문장은 2015년 윤정희와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로, 두 사람의 슬하에는 1남1녀의 남매가 있다.

남편인 이 부문장의 배임 혐의 사건에 아내 윤정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는 바람픽쳐스의 투자자에 그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검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높은 시세 차익을 줄 목적으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호식 대표가 2017년 설립한 바람픽쳐스는 2018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카카오엠이 인수하던 2020년에도 22억원 규모의 손실이 있을 정도록 수익이 없었다. 그럼에도 카카오엠은 이 제작사를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인 200억원에 인수를 강행했다.

이후 카카오엠은 바람픽쳐스 인수 이후 200억원의 증자도 진행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고가 인수 뒤 증자과정에서 카카오엠이 4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이 부문장과 김 대표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참고인 신분인 윤정희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바람픽쳐스가 카카오엠에 인수될 당시의 기업 가치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엠이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며 흥행 작가들과의 작품을 준비 중임을 밝혔고, 이후 전지현 주연의 tvN '지리산', 박은빈 주연의 tvN '무인도의 디바', 김남길 주연의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등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윤정희 남편인 이 부문장은 이번 사건과 별개로 카카오가 SM을 인수할 당시 시세 조종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SM 시세 조종 의혹으로 한차례 구속 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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