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YG-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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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마약 혐의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이유는 얼마 전 지드래곤으로부터 임의 제출 받은 모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마약 성분 정밀 감정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마약 모발 검사의 경우 1년 내외 기간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범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며 지난 6일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출석해 간이시약검사를 받았다. 당시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 입건은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 메인에 관련 기사가 업로드 돼 랭킹 기사에 올랐으며, 중국 언론과 SNS에서도 입건 소식이 올라와 검색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류스타이기에 해외에서도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이에 증거 없이 진술로만 착수된 수사에 대해 비판 여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의 진술만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수사 대상자가 다른 범죄에 대해 진술을 하는데 확인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그래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는데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현시점까지 음성이 나왔다고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건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발 정밀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온 것이 알려지며 상황을 지켜보던 여론은 경찰 수사에 대한 비판 쪽으로 크게 기울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무죄 나오면 입은 피해는 어떻게 보상해줄 건가’, ‘제대로된 증거도 없이 한류스타에게 망신을 주네’, ‘증거 안나오면 공식적으로 사과해라’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모발 정밀검사의 음성 판정으로 혐의 입증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지드래곤의 손발톱 감정 결과를 기다리면서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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