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코오롱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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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협약은 사우디아라비아 기후 및 인프라를 분석하고 현지 수요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지 업체와 협력을 바탕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 윤곽을 구체화하겠습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22일 사우디 리야디 지역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지 기업 2곳과 수처리 및 생활 인프라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네옴시티 사업의 청사진을 그렸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지 기업 마스코(MASCO)社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 발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처리 기술은 도시 형성에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오는 2030년까지 거주 인구 100만 명과 장기적으로 900만 명에 달하는 인구를 수용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네옴시티 조성에 상당한 개발 수요가 기대된다.

상하수도 시설 및 하수종말과 폐수종말 처리 등 수처리 관련 기술을 보유한 코오롱글로벌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수처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을 통해 수처리 사업을 확대하고 음식물쓰레기와 분료 등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신기술도 고도화 개발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같은 날 사우디 제조유통 기업 파이드(FAIDH Co)社와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사우디는 뉴욕 센트럴파크 4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킹 살만 파크(13.4k㎡)를 비롯해 각종 골프장과 축구 경기장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문제는 사우디의 건조한 사막지대 악영향 탓에 천연잔디의 공급과 유지 관리가 어려다는 점이다.

이 같은 환경을 감안한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초 재활용 가능 친환경 인조잔디 생산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내 인조잔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사우디를 교두보 삼아 인조잔디 사업을 주변 중동 지역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단장을 맡은 사우디 수주지원단 원팀 코리아에 참여, 사우디 네옴시티 및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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