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현주 기자] 신세계그룹이 전통시장과 손잡고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신세계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 협약식’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회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및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며, 신세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남대문시장 환경개선 ▲관광 소프트웨어 강화 ▲온라인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신세계는 남대문시장이 하루 평균 40만명이 오가는 국내 최대의 전통 시장이지만, 경제난과 시설 노후화로 인해 옛 명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많아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선호하는 서울 관광지에서 명동은 최근 5년 간 방문율이 10.3%포인트 증가했으나 남대문 시장은 오히려 16.4% 감소했다.


서울 중구는 이달 초 남대문 시장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15년 글로벌 명품 시장’에 선정돼 3년간 50억원을 투자 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먼저 남대문시장 환경개선을 통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입구에 상징물을 설치하고 노후화된 공중화장실과 관광안내소는 개 보수할 예정이다.


또한 남대문시장의 고유 브랜드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장 마케팅 및 관광 컨텐츠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지원한다.


온라인에서는 남대문시장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웨이보, 페이스북 등 외국인 접근성이 높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해 마케티을 지원한다. 더불어 백화점과 연계해 시장 우수상품의 발굴 및 판로 확대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신세계와 남대문시장은 시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약 360만명 수준에서 명동수준인 700만명으로 증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신세계디에프 대표는 ”남대문시장을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방문지로 키우고, 국내 최대의 전통시장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가한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근 상권인 남대문 시장과 함께 상생활동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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