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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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내리쬐는 햇살이 뜨겁다 못해 따갑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뉴스나 신문에서 이번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덥고 비도 많이 내릴 것이라고 들었지만 7월에 들어서자마자 덥고 뜨거워서 벌써 걱정이 됩니다.” (여의도 직장인 박OO씨)

누군가의 표현을 빌자면 ‘마치 동남아시아 국가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에서 내릴 때 훅~하고 불어왔던 뜨거운 열기를 7월 첫 주가 시작되는 우리나라에서 고스란히 체감했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고 살갗에 부서지는 햇살의 입자들은 뜨거움을 넘어서 따갑기까지 했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를 걷는 것이 힘겨웠던 오늘(3일) 서울과 수도권 온도는 36도를 웃돌았고 체감으로 느껴지는 온도는 40도에 육박했다. 평년보다 빠르게 접근한 폭염은 본격적인 장맛비를 앞두고 몸풀기에 돌입한 것이다.

올해 첫 열대야까지 예고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를 기록했고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까지 동반 상승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4일 장맛비가 내리면서 잠시 주춤하겠지만 비가 그치고 오는 5일부터 폭염의 기승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까지 내리는 장맛비의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경북 북부 내륙,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등 전국을 대상으로 50~100mm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충남, 전라, 제주도, 서해5도 지역에는 많은 비가 예상되며 이 지역 예상 강수량이 150㎜ 이상 되겠다고 내다봤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는 유난히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아 가마솥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아열대 현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기상 전문가는 “산업화 이후 인류의 기술 발전은 매년 지구를 가열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산업화의 급변은 결국 지구의 평균 기온을 변화시키고 있는 만큼 매년 더 빠르고 더 높은 여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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