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주스, AI악보기반 편곡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 베타버전 론칭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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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지금까지의 음악은 듣는 서비스가 중심이었다면 이제 듣는 건 기본이고 직접 참여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박현진 지니뮤직 대표)

AI 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과 AI 스타트업 주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AI음원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를 통한 국내 음악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28일 서울 강남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AI기술로 구현한 악보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 베타버전 론칭 행사에서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음악시장에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두 가지 키워드로 크리에이터와 AI 기술을 꼽았다. 박 대표는 “과거 테이프, CD로 소장해 듣던 음악이 스트리밍으로 바뀌었고, 이제는 지금까지의 수동적 소비가 아닌 능등적 참여를 하려는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곽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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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MZ 세대를 보면 무엇을 보든 스토리를 만들고, 사진을 찍고, 편집하는 것이 익숙해 지고 있고 음악에서도 곡 커버, 오디션 참가, 1인기획사 설립이 많아지고 있다”며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변화하는 음악 산업 물결은 유튜브가 생활의 변화를 준 것처럼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음악 산업에서의 AI 활용에 대해 박 대표는 “지금까지 음악산업에서 AI의 적용의 관심 키워드는 큐레이션이었다. 특정 고객과 상황에 맞춤형 음원을 제공해주는 데만 AI기술을 활용해 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큐레이션에 머무르지 않고 AI를 통한 작곡, 리메이크, 보이스 등의 서비스들이 발표되고 있다. 지니뮤직은 AI 리메이크 부분의 서비스 ‘지니리라’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지니에서 리메이크 음악을 즐겁게 부르자’는 의미를 담은 ‘지니리라’는 MP3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 주고, 편곡까지 해주는 서비스로, 이용자는 AI 편곡한 악보에 추가적 편집까지 할 수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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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는 ‘지니리라’를 활용해 김형석 PD의 히트곡 ‘I Believe’를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 스타일로 편곡한 음원을 현악4중주 라이브로 공개해 신선한 감동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형석 PD는 이번 편곡 음원이 30초만에 만들어졌음을 듣고 “내가 작업을 했으면 이틀은 걸렸을 것”이라고 놀라워하며 “AI는 효율적인 제작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의성을 북돋는 영감까지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지니리라’를 공개하며, 리메이크 음원 시장을 키우기 위해 ‘I Believe’,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 1400여곡의 히트곡을 낸 김형석PD가 운영중인 음원 IP 전문 플랫폼 뮤펌과 ‘아이엠 리본(I am Re-Born)’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엠 리본’은 김형석 PD의 유명 히트곡을 ‘지니리라’를 통해 재탄생시키고, 하반기 중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까지 발매하는 프로젝트로, AI 기술이 원작자와 크리에이터간 상생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한 첫 선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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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지니리라’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으며, 작업물은 클라우드 서버 내에만 저장 가능하다. 또 원작자들이 2차 저작을 원치 않는 음원의 업로드를 제한하고 있다.

박현진 대표는 “기술적 이슈와 이해관계를 어떻게 풀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온 답이 악보를 생성할 수 있게 허용되는 것만 악보 생성을 가능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음원 유통사들, 음저협과 논의를 통해 지니뮤직이 확보 중인 1900만 악보 중에서 70%는 허가를 받은 상태”라며 “2차 저작 허가를 하지 않은 30% 정도의 음악은 MP3파일 업로드 시 저작권자의 요청으로 악보 생성이 안된다고 고지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지니리라(genie.Re:La)’는 연내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아티스트들의 창작에 도움되는 툴을 제공, AI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아티스트들이 창의적인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편곡한 음원을 출시까지 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수익창출 시 원작자에게도 수익이 배분될 수 있도록 2차생산 저작물에 대한 투명한 정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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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김준호대표는 “ ‘지니리라’는 AI 음악기술과 플랫폼의 시너지가 발현된 첫 서비스”라며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리메이크 음악에 보다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믹싱, 마스터링 서비스까지 제공해 AI와 뮤지션이 협업하고 함께 성장하는 음악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진 대표는 “AI는 음악가와 협업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니리라’를 시작으로 원작자,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AI 기반 음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음악산업에서 AI가 선한 기술로 활용되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지니뮤직과 주스는 향후 KT와 협력해 아시아권 등 글로벌 시장으로 AI 리메이크 사업을 확대, K팝음악의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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