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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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6월이었던 2023년 6월, 모든 달 중 가장 더운 한 달이었던 7월, 역대 8월의 폭염 기록을 경신한 8월....전례 없는 기록 경신의 연속이었던 여름에 이어 올해 9월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9월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과학자 제크 하우스파더(Zeke Hausfather) 박사는 9월의 폭염에 대해 "JRA-55 데이터에 따르면 기존 월간 기록을 0.5도 이상 경신했으며, 이는 산업혁명 이전 수준보다 1.8도 정도 따뜻해졌다는 사실을 나타낸다"며 2023년 9월이 비정상적으로 더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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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기온 추이 그래프를 보면 2023년 기온을 나타내는 검은색 선이 예년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가 얼마나 이례적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JRA-55(J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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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과의 기온차를 일별로 표시한 그래프에서도 이번 9월이 특히 기온이 높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JRA-55(J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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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도 최고기온 경신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유럽에서는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스위스 등에서 그동안의 관측 기록을 경신하는 폭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또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에서는 1910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냈고, 본래 한겨울이었어야 할 남미에서도 때아닌 폭염과 시름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가장 급격한 기온 이상은 엘니뇨 현상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북반구에서 겨울철에 발생한다. 그러나 2023년은 여름부터 전례 없는 이상 기온이 발생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향후 겨울에 걸쳐 더 큰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2023년은 1850년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90%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협정을 체택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유엔 산하 기상학 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5월 2027년까지 이 기준을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2027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 폭 1.5도 제한선을 넘어서는 해가 나올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또 2023~2027년의 5년 중 1년 이상 혹은 5년 모두 관측 사상 최고기온이 나올 가능성은 98%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지구온난화에 제동을 걸지 못한다면 기온 기록은 점점 더 빈번하게 경신되고, 폭염·기아·감염병과 같은 재앙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지구촌을 덮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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