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2023 환경창업대전’서 재활용 아이디어로 우수상 탄 개그맨 / 편집 김진영

|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한 개그맨이 환경부가 주최한 ‘2023 환경창업대전’에서 재활용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장동민인데요. 그는 2014년과 2015년 서바이벌 게임쇼 tvN ‘더 지니어스’에서 연달아 우승하는데 대표적 ‘개그계 브레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녹색산업 유망 창업 아이템 발굴 및 지원을 위한 ‘2023 환경창업대전’을 개최했습니다. 총 268개 팀 중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25개 팀이 선발됐고, 이중 장동민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푸른 하늘이 환경창업 스타기업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장동민에게 우수상을 선물한 아이디어는 ‘PET 원터치 제거식 용기 포장지’였습니다. 2021년 특허 출원해 지난해 1월 정식 등록을 마친 ‘PET 원터치 제거식 용기 포장지’는 병뚜껑을 돌리는 동시에 라벨이 분리돼 재활용을 용이하게 해주는 제품입니다.

라벨이 부착된 경우 라벨을 깨끗하게 떼어내야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이 귀찮아 많은 페트병이 그냥 버려지는 점에 착안된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투명 페트병은 올바르게 분리배출될 경우 장섬유를 뽑아내는 재생원료로 활용될 수 있고, 이 재생원료로 의류, 가방, 신발 등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벨이 분리되지 않거나 일반 플라스틱과 섞여 배출이 되면 이를 다시 선별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추가되는 거죠.

최근 ‘무라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라벨이 아예 없으면 제품 정보를 파악하기 힘들어 소비자들의 알 권리가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장동민의 ‘PET 원터치 제거식 요기 포장지’를 사용하면 라벨을 떼어내야 하는 번거로움과 라벨을 통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모두 할 수 있기에 친환경 페트 제품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방법을 사용 시 페트병에 접착제도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상 후 장동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너무 감사하다. 사업을 20년간 해오면서 이렇게 기쁜 날이 있었나 싶다. 2023년 환경창업대전에 참여해서 드디어 오늘 최종경합까지 올라서 과분하게도 우수상을 받았다.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제 아이디어가 소비자분들에게 전해질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이디어로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장동민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ET 원터치 제거식 용기 포장지’ 특허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주식회사 푸른하늘을 설립한 그는 최근 여섯 차례 증자를 거쳐 9개월여 만에 자본금을 4억4998만원까지 늘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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