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수 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상습적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이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장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4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는 짧은 답변만 남긴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가 장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상습도박 등 3가지다.


검찰은 장 회장을 상대로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중간재 구매를 하면서 거래대금을 부풀린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장 회장이 빼돌린 공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1990년에도 마카오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장 회장을 조사한 후 이르면 이번주 내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달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와 장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회사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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