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고강도 점포 혁신을 통한 경영 실험에 나서기로 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향후 3년간 전국 100여개 점포에 건강식품·유아동·반려동물 등 체험공간을 구축하고 자체브랜드(PB)상품 비중을 40% 늘리겠다고 7일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 창립 17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롯데마트 혁신 3.0'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은 올 초부터 롯데마트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점포배치, 상품구성, 영업전략 등 모든 기본 전략을 변경하는 것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2017년까지 △기존 점포 혁신적인 개선 △온라인 사업 강화 △PB 및 글로벌 소싱상품 확대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 본질 추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전국 100여개 기존 점포를 고객에게 건강한 생활 전반을 제안할 수 있는 '이지 앤 슬로 라이프(Easy & Slow Life)' 매장으로 바꾼다. 또한 토종식품, 슈퍼푸드, 유아동 및 아토피, 정원꾸미기, 반려동물 등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크게 늘린다.



이어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및 배송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경기 김포시에 짓고 있는 온라인 주문 전용 물류센터 외에 수도권 2∼3곳에 추가로 온라인 물류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며, 배송 인프라를 바탕으로 1일 평균 8500여 건인 온라인 주문 건수를 연내 2만 건, 2017년 4만 건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제조사와 공동 기획·판매하는 PB상품 비중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롯데마트에만 있는 PB상품 매출을 현재 20%에서 2017년 40%까지 끌어 올린다. 해외에서 직접 들여오는 글로벌 소싱상품 비중은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 운영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이를 토대로 상품 마진을 축소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회원제 할인점 운영 목적인 구매 대행업에 집중할 것이며, 일반 대형마트에는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강화하고,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3년 회원제를 다음달 6일부터 1년 회원제로 변경한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혁신을 통해 창립 20주년이 되는 2017년에는 △오프라인 매출 8조1000억원 △온라인 매출 9000억원 △빅마켓 1조원 등 총 10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대형마트에서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생활 전반을 구매하는 시대가 왔다"며 "고객들에게 급변하는 생활 트렌드를 제안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매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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