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차남 횡령으로 실형선고받아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 징역 2년6개월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85)의 차남인 강문석(51) 수석무역 부회장이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윤종구)는 110억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가법상 횡령 및 배임)로 구속 기소된 강 부회장에게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의자가 피해 회사에서 가지는 지위와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경위, 피해 회복 정도 등을 감안해 양형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강 부회장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자신이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디지털 오션의 회삿돈 12억원을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수석무역에 빌려주는 것처럼 꾸며 빼돌리는 등 113억3000만원을 배임·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금액은 지난해 기준 디지털오션의 자기자본 중 61.9%에 해당하는 액수다. 강 부회장은 이 중 일부를 우리들제약 인수를 추진하는데 썼다.
한편 강 부회장은 지난 2008년 동아제약 경영권을 두고 아버지 강신호 회장과 갈등을 벌인 뒤 동아제약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주류업체인 수석무역을 경영해왔다.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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