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모뉴엘 사태 영향으로 은행에 무역보증공사의 보증서를 거부하지 말도록 지도에 나섰다.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은 9일 오후 우리·신한·국민 등 8개 은행의 여신·외환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무보의 보증서를 거부하거나 추가 담보를 요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은행이 무보 보증서를 실제로 거부한것은 아니지만 사전 당부 차원에서 회의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뉴엘 사태로 인한 대출 부실 책임을 놓고 은행과 무보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애꿎은 수출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은 무보가 제대로 된 보증서를 발급하지 않았다며 모뉴엘 사태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무보는 은행이 수출 채권 관련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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