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포트폴리오 강화…新성장동력 발굴의 해

[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아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을 통해 그 어느 해 보다 탄탄한 KB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목표와 함께 2018년 그룹 경영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 자산운용, 캐피탈을 필두로 계열사별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협업을 통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견고히 다질 것을 주문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핀테크와 스타트업 협업 등 디지털 금융 분야 신기술을 바탕으로 KB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고 동남아시장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통해 시장 지위를 확대는 물론 이를 통해 선진국 시장을 향한 ‘Bold Move’ 전력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2018년 새해를 맞이해 KB금융그룹은 고객 중심의 모든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과감하게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리딩 금융그룹의 자격은 당기 순이익도 자산 규모도 아닌 오직 고객으로부터 ‘최고의 회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 사의 사업영역을 결합한 원스톱 서비스가 체질화 돼 고객이 인정하는 차별적 경쟁력이 될 수 있는 혁신을 세우고 월드클래스 인재 양성과 도전적이며 창의적인 기업문화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금융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섭(統攝)형 인재’ 육성을 위해 그룹 내 계열사 간 인력교류를 확대해 기업 문화 변화를 예고했다.

윤 회장은 끝으로 “스스로 굳세게 다지며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뜻의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2018년을 또 다른 도전과 희망의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②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2018 신년사

글로벌 경제 불안 속 2018년 ‘안불망위(安不忘危)’ 자세로 대비하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기부양과 양적완화 정책으로 부풀려진 버블 현상은 올해부터 경고 징후가 나타나면서 2019년 금융자산이 폭락하는 ‘경제적 겨울’로 치닫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닥쳐올 위기가 기회라 확신하고 새로운 사고방식의 전환이 요구됩니다.”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시장과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시장의 현상을 빠르게 이해하고 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무엇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각 분야별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닥쳐올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2018년 새해 첫 주문이다.

김 회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나아갈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 첫 번째는 ‘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재정립을 해야 한다.’ 것이며 이는 단순히 고객의 재산을 잘 관리하는 것을 벗어나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업의 개념을 새롭게 바꾸고 고객의 금융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두 번째 ‘휴매니티에 입각한 기업문화 정착’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 기술과 지식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고 정의하면서 사람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기술보다 사람, 그리고 삶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구상할 때 손님의 금융생활 여정을 되짚어 보고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수작업의 전산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김 회장은 이번 신년사를 통해 보다 진화된 업무프로세스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의 업무 방식을 답습하며 개선의 의지가 부족한 결과를 지적하며 시스템 환경 개선과 함께 사고를 미연 방지하고 비용 절감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협억을 통한 도약’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한해 협력쟁선 슬로건 아래 협업이 잘 이뤄졌다. 특히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통해 종합금융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경쟁사 대비 열위한 상황이지만 서로를 믿고 협업해 실력을 키워 나간다면 반드시 기회는 찾아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그룹의 화합과 협업, 그리고 조직의 미래를 위해 애써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경영진과 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해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하나금융그룹을 물려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③손태승 우리은행장 2018 신년사

우리은행 내실과 신뢰 기반의 종합금융그룹 도약

우리은행 손태승 은행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로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선언했다.

손 행장은 신년사에서 “2018년은 60년만에 돌아오는 황금개의 해”라며 “올해는 황금처럼 빛나는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손 행장은 지난해 열악한 환경에도 역대 최고의 당기순이익 시현과 함께 위비 플랫폼 구축 완료,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이은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선정 등을 이뤄낸 직원 모두의 열정에 감사하다고 표했다.

아울러 손 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성장 기반 확보, ▲현지 맞춤형 영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한 디지털 시대 선도, ▲서민금융 지원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완수,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기업가치 제고 등 5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새해를 맞아 임원 25명과 함께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의 기틀을 마련한 고종황제의 묘소가 있는 홍유릉을 참배한 손 행장은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전 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는 말로 신년의 의지를 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