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여정 기자]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김주혁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인력에 의해 구조,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 후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1972년생인 김주혁은 고(故) 김무생의 차남으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1998년 SBS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배우로서 그는 영화 ‘싱글즈’, ‘청연’,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방자전’, ‘아내가 결혼했다’, ‘나의 절친 악당들’, ‘공조’와 드라마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구암허준’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또 2013년 예능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고정 멤버로 출연, 연기할 때와는 전혀 다른 허당기 넘치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1박2일’ 하차 후에도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멤버들과의 끈끈한 친분을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지난 9월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에서 진실에 다가서려는 앵커 김백진 역을 맡아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지난 27일에는 ‘더서울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주혁은 “영화로 첫 상을 받았다. 연기한 지 20주년인데 큰 상을 받게 됐다. 로맨틱코미디를 많이 해서 악역에 갈증이 있었다. 기회를 주신 영화 ‘공조’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 상은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주신 것 같다. 감사드린다”는 말로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전한 바 있다.


김주혁의 마지막 유작은 영화 ‘독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 출연이 예정돼 있던 영화 ‘창궐’은 크랭크인을 했지만 김주혁의 촬영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8월18일 크랭크업한 영화 ‘흥부’가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독전’은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지만 김주혁의 분량은 촬영이 끝난 상태여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의 생전 마지막 연기는 ‘독전’을 통해 보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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