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첫 여성 CFO 선임…지주회사 이끈다

[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완료한 이랜드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엔진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랜드는 MBK파트너스와 진행해 오던 모던하우스 매각을 최종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지주회사 전환 체제에 돌입했다.

이랜드는 지난 6월 홈&리빙 사업부 모던하우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키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승인과 인수인계를 위한 최종 작업에 매진해왔다.

매각된 모던하우스 자금이 들어오면서 이달 기준 이랜드그룹 부채비율은 200% 내외까지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며 매각 대금은 총 7130억원으로 그룹이 1년간 벌어 들일 수 있는 현금 영업이익(EBITDA)수준이다.

모던하우스 매각작업이 완료된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각 법인별로 책임경영과 사업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선진적인 지주회사 경영체제 시행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법인별 재무 안정 작업과 함께 책임경영시스템을 도입, 패션과 유통, 호텔레저 사업 영역에서 투명한 경영 구조를 확립하고 계열사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군을 강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랜드는 모던하우스 매각 완료와 함께 지주회사 체제를 이끌어 갈 사령탑으로 이윤주 상무보를 선임했다.

그룹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선임된 이윤주 상무보는 지난 1989년 이랜드에 입사했으며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이랜드 사업부에서 중국 CFO를 지내면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 받았으며 최근까지 이랜드리테일 재무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상장 작업을 준비해왔다.

이랜드그룹은 과장급 이상 임직원 중 여성 직업 비율이 45%에 달했지만 그룹 CFO가 여성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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