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식품 제조 시 들어가는 소맥 전분을 납품하는 업체가 썩은 밀가루를 원료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충남 논산의 한 전분가공업체 공장에서 일부 원재료의 비위생적인 관리 실태를 확인했다고 28일 MBC가 보도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밀가루를 선별하는 작업장 주변에 쥐가 다니고, 포장지에는 곰팡이가 핀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해당 제조업체 전 직원은 “썩은 것과 상태가 좋은 것을 선별해서 상태 좋은 것은 컨베이어에서 자동으로 투입시키고, 썩은 것은 사람이 발로 밟아서 수동으로 투입을 했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이 업체가 불량 원재료를 실제 전분 제조에 사용했는지에 대해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권익위는 조사 결과를 충남 논산시에 넘겼고, 논산시 측은 추가 조사를 거쳐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해당 업체에서 만든 전분은 대형 식품업체로 유통돼 맥주와 라면, 과자 등 일상에서 흔히 먹는 식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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